[폴리뉴스 전수영 기자] ‘혁신’과 ‘변화’를 강조해온 구본무 회장의 방침에 따라 LG는 그동안 유지해온 사업과 함께 신규 사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선도회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구 회장이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무한경쟁 시대에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과 산업 선도자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 LG는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LG화학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서 구본무 LG회장(왼쪽 여덟 번째), 마테우쉬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부총리(왼쪽 아홉 번째) 등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div>
▲ 지난 5일(현지 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LG화학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서 구본무 LG회장(왼쪽 여덟 번째), 마테우쉬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부총리(왼쪽 아홉 번째) 등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 차세대 배터리 시장 공략 박차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새롭게 열리는 시장을 잡기 위해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전기차의 상용화는 먼 훗날의 얘기였지만 이미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LG화학은 2020년에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7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9월까지 LG화학은 총 28개 글로벌 자동차로부터 82개 프로젝트를 수주해 수주 금액이 36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올해 말부터 출시되는 2세대 전기차 시장에서만 30조 원 이상의 수주를 기록해 향후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18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올해(12조 원)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3조700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향후 2020년 7조 원등 연평균 55% 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화학은 차별화된 선제적 연구·개발(R&D)을 통해 향후 현재 주행거리보다 2배 이상 갈 수 있고 충전시간도 20분 내로 이뤄질 수 있는 기술 등을 통해 가격, 성능,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LG화학은 지난 6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폴란드 공장은 유럽의 첫 대규모 전기차용 리튬배터리 생산기지로 블로츠와프 인근 코비에츠지체의 LG 클러스터 내에 약 4000억 원을 투자해 내년 하반기 생산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 크기만도 축구장 5배에 크기인 4만1300㎡에 달한다.

2030년 약 277만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지역 순수 전기차 시장을 대비해 LG화학은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립으로 ▲유럽 내 수주물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성 확보 ▲유럽 완성차 업체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에 따른 물류비용 최적화 ▲기존 LG 클러스터의 인프라 활용 ▲폴란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춘 배터리를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가 LG의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날 공장 기공식에는 구본무 LG 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웅범 LG화학 사장 등 LG 계열사 주요 경영진 및 주요 고객사와 협력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웅범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기공식은 폴란드 자동차전지 공장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및 부품 생산의 메카로 만들 것을 선포하는 뜻 깊은 자리”라며 “LG화학 폴란드 자동차전지 공장이 유럽의 첫 대규모 자동차용 리튬 배터리 생산 기지인 만큼 유럽 전역의 전기차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은 물론 중심 생산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폴란드 공장은 투자가 최종 완료되는 2018년 말에는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3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기준) 10만 대 이상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력을 갖추게 된다.

경상북도 구미시 LG디스플레이 E5 공장에 6세대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생산장비가 반입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div>
▲ 경상북도 구미시 LG디스플레이 E5 공장에 6세대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생산장비가 반입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OLED·POLED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석권 노려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플라스틱OLED(POLED)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R&D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경기도 파주 사업장 내 P9 공장에 월 1만500장 규모의 6세대(1500mm x 1850mm) POLED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1조99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POLED는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형, 다각형 등 2차원 디자인은 물론 벤더블(bendable), 폴더블(foldable), 플렉서블(flexable) 디스플레이로 알려진 3차원 디자인 혁신을 가능케 한다

글로벌 휴대폰 및 가전 제조업체들이 미래 제품으로 유연성이 높은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플렉서블 OLED의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시장 전문조사기관인 IHS는 플렉서블 OLED 시장은 2016년 약 5900만 대에서 2020년 4억1600만 대로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경북 구매 사업장에 6세대 POLED 생산라인(E5)을 투자한 데 이어 파주 사업장에 약 2조 원을 들여 6세대 POLED 생산라인(E6)을 투자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R&D는 찬사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디스플레이메이트는 자사 홈페이지에 ‘최신 LG 올레드 TV 화질 평가’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통해 초고화질(UHD) 해상도의 65인치 올레드 TV와 최신의 LCD TV 화질 비교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두 제품의 비교평가는 ‘블랙 표현’, ‘HDR 구현’, ‘시야각’ 등 화질 평가 전 부분에 걸쳐 진행됐다.

비교평가 결과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TV는 평가 항목에서 LCD TV를 뛰어넘는 품질을 인정받았다.

디스플레이메이트는 총평에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채택한 UHD 해상도의 65인치 올레드 TV는 화질 측면에서 완벽에 가깝다”며 “LG 올레드 TV는 지금까지 테스트한 TV 중 최고의 성능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극찬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 테스트에서 최고의 품질력을 인정받은 LG디스플레이는 초고화질 시대에서도 높은 제품 경쟁력을 통해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쌍용자동차,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IT 전문 계열사 테크 마힌드라와 LTE 기반의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사업을 협력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문석 LG유플러스 BS본부장(부사장·오른쪽)과 윤병도 쌍용자동차 제품개발본부장(전무·가운데), L. 라비찬드란(L. Ravichandran) 테크 마힌드라 최고운영책임자(부사장)이 지난 9월 23일 LG유플러스 서울 용산사옥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div>
▲ LG유플러스는 쌍용자동차,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IT 전문 계열사 테크 마힌드라와 LTE 기반의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사업을 협력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문석 LG유플러스 BS본부장(부사장·오른쪽)과 윤병도 쌍용자동차 제품개발본부장(전무·가운데), L. 라비찬드란(L. Ravichandran) 테크 마힌드라 최고운영책임자(부사장)이 지난 9월 23일 LG유플러스 서울 용산사옥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홈IoT·커넥티드 카 시장 개척

미래학자와 이동통신업계는 네트워크가 이미 촘촘히 구축된 상황에서 남은 것은 인터넷을 통한 사물 간의 연결만이 남았다는 데 이견이 없다. 이른바 사물인터넷(IoT)이다. 이 시장은 아직까지 초기 단계여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지만 향후 기하급수적인 발전을 통해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LG유플러스는 초기 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홈IoT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한 전기량과 누진세 구간 진입 여부 확인, 집안 현관문이나 창문의 보안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전등 스위치를 켜거나 끌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일러나 제습기, 가스밸브 제어는 물론, 가전제품까지 제어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태림종합건설과 함께 이 같은 기술을 접목한 오피스텔 1000세대를 건설할 계획이다. 가입자 36만 가구를 돌파하며 홈IoT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LG유플러스로서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홈IoT를 적용할 수 있게 돼 확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홈IoT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협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명가(名家)로 꼽히는 쌍용자동차와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IT 전문 계열사 테크 마힌드라와 LTE 기반의 커넥티드 카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시간 내비게이션 ▲위치기반 추천 서비스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음성인식 ▲홈IoT 연계 서비스 ▲스마트폰 미러링(Mirroring) ▲컨시어지(Concierge) 서비스 등 각종 엔포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처럼 LG유플러스는 유·무선 네트워크 활용을 극대화하며 산업 간 장벽을 뛰어넘는 서비스 개발을 통해 ‘이동통신사를 뛰어넘는 이동통신사’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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