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SK바이오텍, 신약 개발·생산 신성장 동력 삼아

SK가 의약품생산사업 확장에 나섰다. SK주식회사 홀딩스는 지난 2월 25일 이사회를 열고 의약품생산회사(CMO;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인 SK바이오텍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SK주식회사>
▲ SK가 의약품생산사업 확장에 나섰다. SK주식회사 홀딩스는 지난 2월 25일 이사회를 열고 의약품생산회사(CMO;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인 SK바이오텍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SK주식회사>
[폴리뉴스 박효길 기자] SK그룹은 ‘바이오·제약 사업’을 ‘5대 핵심 성장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을 통해 신약 개발 및 생산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SK주식회사 홀딩스, 의약품생산사업 확장

SK가 의약품생산사업 확장에 나섰다. SK주식회사 홀딩스는 지난 2월 25일 이사회를 열고 의약품생산회사(CMO;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인 SK바이오텍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선 SK바이오텍의 설비 증설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4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결정했다고 SK주식회사는 밝혔다.

SK바이오텍은 지난해 4월 SK주식회사의 자회사 SK바이오팜이 의약품 생산 사업을 따로 떼어내 설립한 회사다.

이번 SK바이오텍 지분 인수는 SK가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선도업체가 되기 위해 SK바이오팜의 신약 개발 사업과 함께 SK바이오텍의 의약품 생산 사업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바이오텍은 지난해 매출 757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6%에 달한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CMO기업 영업이익률 평균인 15%를 훨씬 웃도는 실적이다. 1차 증설 설비가 가동되는 내년에는 1300억 원 규모로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SK바이오텍은 현재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4개 생산 설비를 운영한다. 이 설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기구(EMA), 일본 후생성의 현장 실사를 통과할 정도로 우수한 품질관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의약품은 각국 허가 기관 및 제약사의 엄격한 규정을 충족하는 시설에서만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수익성이 낮은 저가 복제약보다는 특허권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 생산에 주력하며 주요 메이저 제약사와 우선공급자(Preferred Partnership)관계를 구축, 대부분의 제품을 글로벌 대형 제약사에 판매하고 있다.

전 세계 의약품 생산 시장은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의약품 수요가 증가하고 생산효율성 제고를 위한 제약사의 외주 생산이 확대됨에 따라 2020년까지 연평균 6.5%, 약 85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러한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SK바이오텍은 지난해 11월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 증설 부지를 확보(2만5000평)해 현재 16만 리터의 생산 규모를 2020년까지 64만 리터로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최초로 상업시설에 적용한 연속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의약품 생산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완제의약품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글로벌 유망 업체와의 협력 및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세종시에 원료의약품 생산시설 증산 돌입

SK바이오텍은 지난 4월 11일 세종시 명학일반산업단지에서 박준구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들과 세종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약품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사진=SK주식회사>
▲ SK바이오텍은 지난 4월 11일 세종시 명학일반산업단지에서 박준구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들과 세종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약품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사진=SK주식회사>
SK바이오텍은 지난 4월 11일 세종시 명학일반산업단지에서 박준구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들과 세종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약품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고 생산량 확대에 나섰다.

SK바이오텍은 지난해 세종시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2020년까지 단지 내 8만3712㎡(2만5000평) 부지에 원료의약품 전문생산 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세종시에 들어서는 생산공장은 총 3차에 나눠 증설되며 2017년에는 1차 증설이 완료돼 가동에 들어간다. 

2020년까지 생산공장 증설이 모두 완료되면 SK바이오텍의 생산 규모는 현재의 16만 리터에서 총 80만 리터로 늘어나게 된다. 

SK바이오텍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 및 만성질환 증가로 의약품생산 시장이 계속 성장할 전망이며, 기존 대덕연구단지 내 생산공장 가동률이 100%에 달해 사업확장을 위한 생산시설 확대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시 생산공장 증설에 앞서 지난 4월 1일에는 신약개발 업체인 SK바이오팜이 투자와 연구 활성화를 위해 판교 테크노밸리로 이전했다. 

업계에서는 SK주식회사가 판교의 SK바이오팜과 세종시의 SK바이오텍을 양 축으로 혁신신약의 개발과 생산을 가속화해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텍 매출은 2014년 680억 원에서 2015년 757억 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작년 영업이익이 200억 원에 달해 2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 주요 CMO(위탁 의약품생산 회사)의 영업이익률 평균(15%)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저가 복제약이 아닌 고부가가치 의약품 생산에 집중한 결과다. 

1차 증설 설비가 가동되는 내년에는 1300억 원 규모로 매출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며 2020년까지 1조 5000억 원 매출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