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KBS는 대한항공 박창신 사무장의 인터뷰를 또 다시 내보냈다.

이날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은 “국토교통부 조사는 엉터리였고 조현아 전 부사장이 남긴 사과쪽지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이 국토교통부에서 첫 조사를 받은 지난 8일, 조사 1시간 뒤 대한항공 임원이 박창진 사무장을 불렀는데 이 임원은 국토부측이 승무원들이 작성해 제출한 사실관계 '확인서'가 국토부의 시간대별 항공기 동선이나 내부 상황 관련 자료와 맞지 않는다며 다시 써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확인서 과정이 참 저로 하여금 국토부를 불신하게 만들었다”며 “상대인 회사에게 (확인서를) 작성을 해서 가져 오라 얘기를 했고, 저는 회사 관계자들 앞에서 그걸 작성해야 하는데 과연 제 의지대로 작성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창진 사무장은 “이렇게 확인서를 다시 쓰는 일이 10차례 이상 반복됐다”며 “작성서(확인서) 조차도 마치 초등학생이 받아쓰기를 잘못 했을 때 선생님이 '다시 써와, 다시 써와' 라고 하는 것처럼 느꼈다”고 했다.

이후 대한항공 측은 이렇게 다시 작성된 확인서를 박 사무장 본인의 이메일로 국토부에 보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은 “담당 국토부 조사관에게 제가 (확인서를) 보낸 것처럼 재전송 하라고 해서 그 내용을 그대로 카피해서 전송한 바 있다”고 했다.

또 이날 박창진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자택에 남겼다는 사과 쪽지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쪽지는 수첩을 찢은 종이에 ‘직접 만나 사과드리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간다’고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은 “(쪽지를 본 뒤)더 참담했습니다. 솔직히 그래도 조금이라도 저는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를 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그 사람은 변하지 않았구나”라는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