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찾기 위해서”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황’ 당시 여객기에서 쫓겨난 박창진 사무장이 “스스로 대한항공을 관두지 않을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창진 사무장은 17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대한항공 재직을 원하냐’는 질문에 “많은 고통과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며 “하지만 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자존감을 찾기 위해서 저 스스로 대한항공을 관두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 사무장은 ‘땅콩회황’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폭행과 욕설이 있었다는 사실을 KBS를 통해 폭로했고, 당시 국토교통부 조사를 마친 조 전 부사장은 폭행과 폭언 사실을 부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국토부는 16일 조 전 부사장의 폭언이 있었으며, 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에 맡긴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항공보안법 등 위반 혐의로 17일 검찰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고, 18일 새벽 귀가했다. 검찰 조사에서 조 전 부사장이 폭행을 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박 사무장은 조 전 부사장의 사과 쪽지를 공개하며, “더 참담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진정성을 갖고 사과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전혀 준비된 사과가 아니었다”며 “한줄 한줄에 저를 배려하는 진정성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쪽지에는 “박창진 사무장님. 직접 만나 사과드리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갑니다. 미안합니다. 조현아 올림”이라고 적혀 있었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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