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 대표 선임…그룹 후계자 확정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폴리뉴스 이주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은 물론 일본 롯데그룹 경영권까지 손에 쥐면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후계자 자리를 꿰찬 것으로 보인다.

1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선임은 공식적으로 일본 롯데그룹도 신 회장이 경영한다는 의미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일본 내 롯데 계열사들의 지주회사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는 일본 롯데그룹 회장과 같은 지위다. 일본 롯데그룹은 회장 직함이 없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주요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 “이번 이사회 결정을 겸허하고 엄숙하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을 받들어 한국과 일본의 사업을 모두 책임지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선임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차남을 후계자로 결정했음을 뜻한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을 받들”겠다는 신 회장의 말이 이를 방증한다.

신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일본 롯데 부회장과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됐다. 올해 1월에는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도 해임되면서 그룹 후계구도에서 밀려났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을 일본에서도 받들게 됐다”고 전했다. 신 총괄회장이 작은 아들을 롯데그룹 후계자로 결정했다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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