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타워에 들어서면 5년간 1300만명 신규 유입 예상

동현수 두산 사업부문 사장(왼쪽)과 홍석기 (사)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에서 동대문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두산 제공></div>
▲ 동현수 두산 사업부문 사장(왼쪽)과 홍석기 (사)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에서 동대문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두산 제공>

[폴리뉴스 이주현 기자] 동대문 두산타워를 입지로 지난 25일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서를 서울본부세관에 제출한 (주)두산이 “지역 상생형 면세점을 만들어 동대문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29일 밝혔다.

두산에 따르면 ‘지역 상생형 면세점’은 동대문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 패션업체 등이 대거 참여해 ‘지역 상권이 함께 만들어 가는 면세점’을 가리킨다. 면세점 입점으로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고, 지금보다 더 확장하는 데 두산이 앞장서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두산은 인근 대형 쇼핑몰과 손잡고 ‘케이-스타일(K-Style)’ 타운 조성,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및 전통시장 연계 야시장 프로그램, 지역 내 역사·먹거리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동대문 상권의 특징인 심야에 외국인 관광객을 많이 끌어 모으기 위해 ‘심야 면세점’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두산은 면세점 운영 성과 공유 차원에서 신진 디자이너들을 비롯한 동대문 지역 브랜드를 발굴해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중소기업 제품 판매 면적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갖출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의 일정액을 동대문 지역에 환원하고, 문화관광 자원 개발, 소상공인 맞춤형 복지 제공, 쇼핑 인프라 개선, 관광객 유치 및 해외 마케팅 활동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한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동대문 두타는 별도의 섬처럼 혼자 존재하는 게 아니라 상권 중심에서 한 부분으로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주변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크다”고 짚었다. 그는 또 “면세점 입점 이후 향후 5년 간 면세점을 통해 동대문 지역에 신규 유치되는 관광객은 1300만 명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두산 측은 동대문에 대해 서울 지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지만 지출 규모는 1위 지역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반드시 면세점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연간 710만 명에 이르는 외국인 관광객이 동대문 지역을 찾아 1위 지역 대비 80% 수준임에도 지출 규모는 약 3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두산 관계자는 “면세점이 들어서면 주변 상권으로의 낙수효과까지 강화돼 지출 규모가 2020년에는 현재의 두 배 이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두산 측은 두타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면세점 운영에 많이 반영할 계획이며 지역 상생형 면세점 추진에 동대문 상권도 적극 호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서명을 통해 면세점 유치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동대문 상인 및 패션 디자이너 단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운영재단 등과도 업무협약(MOU)를 마쳤다는 것이다.

동현수 두산 사장은 “면세점 특허 신청은 ‘제로베이스’라는 원칙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같은 선상에 놓고 따진다면 입지, 주변 상권과의 연계, 지역 특성에 맞는 운영 등에서 ‘두타면세점’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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