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남대문 잇는 ‘한류 클러스터’ 조성 협약…남대문시장 관광객 유입 기대

6일 오전 서울 소공동 신세계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류 관광 진흥을 위한 CJ E&M-신세계DF 업무 협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수영 CJ E&M 음악사업부문 홍보팀장, 신상화 CJ E&M 음악사업부문 콘서트사업부장, 안석준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 정준호 신세계디에프 부사장, 이명신 신세계디에프 담당, 김재곤 신세계그룹 커뮤니케이션 팀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div>
▲ 6일 오전 서울 소공동 신세계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류 관광 진흥을 위한 CJ E&M-신세계DF 업무 협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수영 CJ E&M 음악사업부문 홍보팀장, 신상화 CJ E&M 음악사업부문 콘서트사업부장, 안석준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 정준호 신세계디에프 부사장, 이명신 신세계디에프 담당, 김재곤 신세계그룹 커뮤니케이션 팀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폴리뉴스 이주현 기자] 서울 명동에 시내면세점을 유치하기 위해 도전장을 던진 신세계그룹이 CJ그룹과 손을 잡았다.

신세계그룹은 6일 (주)신세계DF(디에프)와 CJ E&M(주)이 한류 확산과 국내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상생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디에프는 신세계그룹의 면세사업 전담 법인이고, CJ E&M은 CJ그룹 계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신세계조선호텔에서 안석준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와 정준호 신세계디에프 부사장이 서명한 업무협약서에는 명동과 남대문지역을 잇는 ‘한류 복합문화공간’ 조성·운영에 협력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명동과 남대문을 잇는 한류 클러스터를 조성해 명동에만 머무르는 외국인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남대문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연결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취지”라며, “한류 콘텐츠가 남대문시장 활성화에 주요한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디에프와 CJ E&M은 ‘미디어폴’ 설치와 K팝 공연장 조성 사업을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명동과 남대문을 잇는 미디어폴 거리를 조성해 ‘남대문시장 안내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고,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옆 메사빌딩 10층 팝콘홀을 K팝 상설공연장으로 꾸민다는 것이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디에프와 CJ E&M은 명동과 남대문의 주요 입구를 연결하는 보행로 1km 구간에 약 30대의 미디어폴을 설치할 예정이다. 명동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쉽게 남대문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미디어폴은 안내판 기능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남대문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구실도 하게 된다. 공연 및 문화행사 검색이 가능한 미디어폴을 통해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한류 연예인들의 영상과 사진도 게시할 예정이어서 남대문시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인 명동의 최근 5년 방문률은 10.9%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남대문시장 방문률은 17.7%포인트 낮아졌다.

CJ E&M은 메사빌딩 팝콘홀을 상설공연장으로 활용해 내년 상반기 중 미국 브로드웨이 방식의 아이돌 그룹 K팝 공연 프로그램인 ‘소년24(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K팝 상설 공연은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킬러 콘텐츠’로 기획됐다.

소년 24에 대해 안석준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는 “서커스에 공연을 결합한 ‘태양의 서커스’와 같이 한국의 K팝과 뮤지컬, 아크로바틱이 종합적으로 결합된 융복합 문화콘텐츠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한류문화의 글로벌 확산에 주력 중인 CJ E&M과 협약으로 풍성한 문화 콘텐츠를 관광객에게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명동과 남대문이 하나의 커다란 관광특구로 거듭나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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