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도보수 성향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주민투표 지지 선언

보름여 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놓고 참석과 불참을 촉구하는 보수와 진보 시민단체들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중도보수 시민단체들의 연합체인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가 주민투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는 9일 오전 11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거부운동은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것”이라면서 오는 24일 치러지는 주민투표에서 단계적 실시안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면 무상급식은 저소득층이 받아야 할 복지혜택을 축소시키는 것이므로, 소득하위 50%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면서 “전면 무상급식이 실시되면 교육예산이 부족하게 되고 교육환경 개선 등에 투자가 소홀해져 교육의 질적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는 앞으로 ‘복지포퓰리즘추방 국민운동본부’와 함께 주민투표 참여 캠페인 등을 펼칠 방침이다.

이밖에도 ‘미래를 여는 청년포럼’ 등 4개 대학생 단체 역시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투표 참석을 독려했다.

반면 주민투표 불참운동을 벌이고 있는 ‘'부자아이 가난한아이 편가르는 나쁜투표거부 시민운동본부(나쁜투표거부운동본부)’도 앞서 8일 중랑구 지역본부를 발족하는 등 다음 주까지 25개 이상 서울 자치구 지역본부를 출범시켜 불참 지지세력 불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오는 10일 학부모단체에 이어 11일에 법률단체, 12일에는 교수단체 등이 주민투표 거부 지지선언 대열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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