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안철수에 시비걸기 전에 변화노력 우선해야”

▲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
▲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이 10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노원병 출마로 야권과 민주당 내부의 논란이 깊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안 전 원장과 직접적 대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부산 출마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지난 대선에서 양보한 안 전 원장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 글을 통해 “안철수 전 원장의 노원병 출마를 시비걸기 전에 우리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순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내에서 박지원 전 원내대표나 설훈 비대위원 등이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보다는 부산 영도구 출마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내놓고 있는 데 대한 비판이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안 전 원장에 대한 견제가 아니라 민주당이 먼저 변화하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욕심과 사심의 굴레에서 벗어나 ‘오체투지의 고행’의 자세로 민주당은 더 엎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최근 한상진 교수의 대선평가위원회의 대선평가과정에서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와 관련해 양쪽의 인사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지난 대선에서 비공개로 이루어졌던 내용들을 양측이 파편적으로 공개하여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것 또한 문재인 전 후보나 안 전 원장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이어 그는 “대선직후 위기감에서 대선평가위원회와 정치혁신위원회가 만들어졌지만 당내 계파적 차원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느낀다”며 “반성과 변화를 위해 대선평가위와 정치혁신위가 구성되어 운영된 지 한 달이 지난 이 시점의 결론은 민주당의 희망은 대선평가위나 정치혁신위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7명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향해 “민주당 의원 127명이 민주당이 가진 마지막 유일한 자산이자 희망”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오기와 독선의 정치, 그리고 예상보다 빨리 시작되고 있는 안철수 바람의 재생에 맞닥뜨려져 있는 민주당이 갖고 있는 유일한 자산은 127명의 국회의원이란 것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7명 국회의원 한명 한명이 계파적 패거리 문화에서 벗어나고, 국민에게 더욱 다가가는 각개약진형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환골탈태하는 재창당 수준의 새로운 민주당의 출발은 127명 민주당 국회의원의 새로운 마음, 새로운 각오, 새로운 활동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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