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경선 출마 “안철수측과 협력, 새누리에 맞설 것”

▲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전병헌 민주당 의원.
▲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전병헌 민주당 의원.

민주당 5·15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전병헌 의원은 “안철수 의원과는 협력적 동반자 관계”라며 “안철수 의원이 발의하는 법안이 민주당과 지향성이 같다면 당연히 공동발의하고 필요하다면 민주당 당론으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병헌 의원은 6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송호창 무소속 의원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안 의원측과의 경쟁, 갈등이 계속돼 온 것에 쐐기를 박고 협력적 동반자 관계로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안철수 송호창 의원의 법안 발의에 협조할지’ 묻자 “(안 의원측의) 법안 발의는 기본적으로 새정치, 민생정치를 위한 것”이라며 “그런 노력이라면, 민주당과 지향성이 같다면 당연히 공동발의하고 필요하다면 민주당 당론으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 출마 예정인 김동철(광주 광산갑),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의원에 대한 경쟁력에 대해선 “사실상 청와대 대리인인 여당 원내대표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당, 정부, 청와대 경험이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원내대표는 지역, 계파 안배로 선출돼서는 안 된다”며 “집권당 원내대표가 사실상 ‘청와대 대리인’으로 선출되는데, 누가 가장 전략적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고 선출돼야 한다. 새누리당에 맞설 적임자가 뽑혀야 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또 “안철수 의원은 호남 출신이 아니고 수도권에서 출마했다. 안철수 신당에 대응하기 위해서 호남 출신 후보를 선출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현 지도부에 호남 출신이 없다고 해서) 호남 출신을 지도부에 넣는 것이 호남 민심을 잡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식의 지역 안배는 반창고 붙이는 미봉책”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김동철, 우윤근 의원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원내 선거에서 단일화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합집산은 국민들게 실망을 드릴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전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민주당이 ‘존재감 없는 들러리 야당’이 될 것이냐, 아니면 ‘존재감이 분명한 강한 야당’이 될 것이냐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계파’를 따지거나 ‘지역 안배’와 같은 한가한 이야기로는 민주당이 당면한 그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전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국민의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국정홍보처 차장 등을 맡은 바 있다. 서울 동작구갑 지역구에서 3선(17, 18, 19대)을 했고 17대 국회부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등 방송, 문화쪽 상임위 활동을 해왔다. 지난 대선 후보 당내 경선에서는 정세균 후보의 총괄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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