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심, 진보개혁적 가치 되살려야”

▲  전병헌 민주당 의원.
▲ 전병헌 민주당 의원.

5월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출마 예정인 전병헌 의원은 “지금 민주당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진보·개혁적 가치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민생·혁신’을 화두로 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차기 원내 지도부가 제대로 된 혁신을 추진할지 주목된다.

전병헌 의원은 26일 오전 ‘민주당 60년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 민주당 초심, 진보개혁적 가치를 되살려야’ 제목의 성명에서 “백척간두 위기의 민주당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본래의 민주당’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재보선 참패와 관련해 “60년 전통의 민주당이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민주당에 등 돌린 민심은 실망을 넘어 무관심 수준으로 넘어간 것은 아닌지 당혹스럽기만 하다. 127석 제1야당의 자존감과 존재감의 실상을 절감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대선 패배 이후 계파해체, 정치혁신 등 백가쟁명식 논의들로 무성했지만 정작 제대로 된 반성이나 혁신은 부족했다. 그 자리에는 ‘네 탓’ 공방 싸움이 있었고 ‘아직도 정신 못 차렸느냐’는 국민들의 질타와 탄식이 있을 뿐이었다. 제1야당의 당대표와 지도부를 선출하는 5.4전당대회는 국민의 관심을 제대로 끌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라고 자성했다.

이 같은 위기 해법으로 전 의원은 고 김대중 대통령을 언급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55년 창당된 민주당에 참여하면서 정부 여당과 타협적인 ‘구파’가 아니라 대결적인 ‘신파’ 정치인의 길을 택했다. 한층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노선을 추구하면서 중산층과 서민과 함께하는 민생정치를 몸소 실천에 옮겼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은 1955년 창당 초심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진보·개혁적 노선을 이어받아 100만 당원과 127명 국회의원을 하나로 묶는 ‘강한 민주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독선적 국정운영을 제어하는 ‘돌직구 민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민생정책과 이슈를 주도하며 국민의 삶의 현장으로 뛰어가는 ‘생생 민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보다 진보적이었고, 정책적이었던 민주당 ‘초심’을 되찾아야 한다”며 “국민들의 삶의 현장에 파고들고 사회적 약자의 고통과 눈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정부 10년도 되돌아보면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민주당 정신이 있었기에 국민의 선택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이제는 민주당 60년 역사를 뛰어넘어, 민주당 초심이자 창당정신인 ‘진보개혁적 노선’을 발전적으로 계승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더욱 진보적이고 더욱 개혁적이며, 더욱 정책적으로 탈바꿈될 때 비로소 등 돌린 민심은 되돌아오고 중산층·서민의 민주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2일 전 의원은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 강령정책분과가 개최한 강령·정책 개정안 공청회에서 최근 고 김대중 대통령의 자서전을 읽고 있다고 밝힌 뒤, “‘보편적 복지’ 문구가 ‘복지국가 완성’ 문구로 개정되는 것은 유감스럽다”며 ‘우클릭’ 움직임에 제동을 건 바 있다.

전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국민의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국정홍보처 차장 등을 맡은 바 있다. 서울 동작구갑 지역구에서 3선(17, 18, 19대)을 했고 17대 국회부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등 방송, 문화쪽 상임위 활동을 해왔다. 지난 대선 당내 후보 경선에서는 정세균 후보의 총괄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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