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적 당 쇄신 통한 생존 실현할까?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중앙위원회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어 새 당대표에 선출됐다.

10일, 신당은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교황선출방식으로 새 당 대표를 선출했다. 선출된 손 대표는 출석 위원의 과반이 넘는 164표를 얻어, 1차투표만으로 당권을 쥐게 됐다.

손 대표는 당 대표가 되자마자, 당 안팎의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그에게는 대선 참패에 따른 당 쇄신과 총선승리라는 최대 과제가 주어지게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손 전 지사는 지금까지 신당이 추구해온 이념적-정치적 노선에서 탈피, 제3의 노선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념적으로는 중도실용-중도보수를, 정치적으로는 反盧-非DJ의 성격이다.

따라서 당 쇄신과 맞물리는 대선 참패 책임으로 친노세력-참여정부 핵심세력-당 핵심세력 등에 대한 대대적 공천 물갈이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손 대표가 공식적으로 당 대표에 선출되기 전부터 이념적-정치적 제3노선에 대한 당 내부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이념적으로는 ‘한나라당 3중대’라는 당 정체성에 대한 비아냥거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해찬 전 총리는 이 같은 우려로 탈당을 결행하기까지 했다. 이 전 총리 이후에도 당내 반발세력들이 상당수 탈당 행렬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결국, 당 쇄신과 함께 이 같은 탈당 행렬을 막아내는 것이 손 대표가 안게 된 최대 과제인 셈이다.

그가 이처럼 난해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쓰러져가는 대통합민주신당을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손학규, 확고한 중도실용주의 이념노선...신당 정체성 전면 수정 예고
“새 정부 경제 살리는 일, 일자리 살리는 일에 아낌없이 지원하고 협조할 것”

손학규 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당의 전면적 반성과 쇄신,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국민의 목소리는 반성과 쇄신과 변화”라며 “이번 대선에서 국민께서 우리에게 주신 엄중한 질책과 채찍을 우리는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전 지사는 “우리 자신을 겸허한 반성위에서 새롭게 바꾸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국민을 보고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의 전면적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새롭게 정립될 당의 정체성과 관련해서는 “새 정부가 들어서서 경제를 위주로 성장, 세계를 위주로 나아갈 때 우리는 경제를 살리는 일, 일자리를 살리는 일에는 아낌없이 지원하고 협조할 것”이라며 중도실용적 이념노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명박 정부와의 협조할 것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손 대표는 “우리 국민이 주인이 되고 사람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새로운 진보적인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의 몫이 될 것”이라며, ‘사람중심’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문국현 대표의 창조한국당과 유사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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