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면담 가능성도, 교착된 북미협상 돌파구 마련이 핵심 과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한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오전 7시 40분 무렵 서울공항에서 공군2호기 편으로 평양으로 출발했다.
정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5명의 특사단은 이날 오전 평양에 도착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와 만나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 및 의제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특사단은 북한에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이번 달 셋째 주, 2박3일의 일정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의제로는 4.27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관계 진전방안이다. 이에 대해 우리 쪽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이 함께 가야 한다는 입장이나 북쪽은 남북관계 진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사단은 북한에 북미협상에서 물꼬를 터야 남북경협 등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설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 친서를 휴대한 특사단 일행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특사단은 미국 쪽의 메시지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특사단의 이번 방북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4차 방북 무산으로 교착국면을 맞은 북미 협상에 돌파구를 여는 것이 핵심 과제다. 이와 관련 미국이 요구하는 핵과 핵시설 리스트의 범위와 수준을 두고 특사단은 북한 쪽의 입장을 전달받으면서 모종의 중재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사단은 평양 일정을 마치면 이날 저녁에 서울로 귀환한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靑 “특사단 오전 9시 평양 도착, 10시에 회담 들어가”
- 이해찬 “특사단, ‘비핵화·종전선언’ 역할 기대...한반도 문제 당사자이자 중재자”
- 박지원 “특사단 2차 북미회담 얘기할 것, 트럼프-김정은 서로 만나고 싶어 한다”
- 靑 “남북정상회담 일정, 내일(5일) 특사단 방북하면 나올 것”
- 박지원 “특사단 방북, 트럼프-김정은 모두 바라는 일”
- 9월5일 대북특사 평양 방문, 文대통령 제안에 北 수용
- 靑 “심재철 靑 업무추진비 주장,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안한 추측”
- 문희상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 유감...국회, 삼권분립·법치주의 수호 책무”
- 靑 “청와대는 365일-24시간 일하는 조직”, 심재철 심야·휴일 업무추진비 공개에 반박
- 한국당,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 규탄…국정감사 보이콧 가능성도
- 홍영표 “한국당, 심재철 의원 옹호 말고 철저한 진상조사 협조해라”
- 한국당,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에 ‘야당탄압’...민주 “도 넘어선 편들기...국회 치외법권일 수 없어”
- 靑 “심재철, 불법으로 획득한 정보 뒤틀고 포장해 청와대 공격”
- 김병준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입법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야당 탄압”
- [이슈] 靑·與·野 공방전 된 ‘심재철 사태’...국정감사 소용돌이 될까
정찬 기자
jchan@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