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원들, 국회의장실 항의방문 “행정부에 의해 입법부가 유린당해”

27일 오전 긴급의원총회를 마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 등과 관련해 문희상 국회의장을 항의방문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 27일 오전 긴급의원총회를 마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 등과 관련해 문희상 국회의장을 항의방문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7일 오전 국회의장실을 찾아 검찰의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을 국회의장이 동의해준 데 항의 방문한 가운데 문희상 의장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수십 명의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30분 가까이 진행된 항의방문 후 기자들에게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은 한 개인의 비리 때문에 이뤄진 게 아니라 행정부에 의해서 국회 입법부가 유린당한 행위”라며 “앞으로 이리 되면 헌법에 보장된 국정감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각한 대의민주주의의 실종이고 위기”라면서 “한국당은 이 위기를 민주주의 수호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문희상 국회의장은 같은 날 오후 국회 보도자료를 통해 의원실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 의장은 “최근 벌어진 심재철 의원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영장 집행과 관련하여,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는 민주주의의 대원칙인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를 수호해야할 기본적 책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문 의장은 “국회에 대한 사법부나 행정부의 판단 및 집행 과정에 최소한의 제도적인 절차가 미비되어 있다면, 여야를 떠나 국회 구성원 모두와 함께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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