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한 대북 특사단이 오전 9시에 평양 순안 공황에 도착했고 오전 10시에 북쪽과 회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오전 7시40분에 성남 서울공항에서 서해직항로로 평양을 향해 떠난 특사단의 동선에 대해 “특사단으로부터 오전 9시에 평양 순안 공항에 잘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특사단은 오전 10시부터 회담에 들어가고, 그 전에 회담 준비 중이라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특사단 간의 소통에 대해  “지난번 특사단 다섯 분 외에 수행으로 여섯 분이 같이 갔다. 여섯 분은 실무진으로 관계부처에서 나온 분들”이라며 “현재 특사단과 청와대와는 비화기 달린 팩스로 평양의 현지 상황을 보고해오는데 통신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주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미국 백악관에서 특사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이 확정적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50분 동안 통화하면서 김정은 위원장 면담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셨다”며 “특사단이 평양에 가고 이러저러한 논의를 할 것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백악관에서 그렇게 받아들인 것이 아닌가 유추한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이 진행될 경우 기자들에게 알려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상황이 유동적이고 비화기 달린 팩스가 자주 연락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난 1차 방북경험을 봐도 아주 드물게 (연락이) 온 것으로 기억한다. 얼마나 지체하지 않고 여러분에게 발표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전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에서 청와대는 유엔총회 중 한미정상회담 추진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했지만 백악관에서 ‘합의’가 된 것처럼 발표한 데 대해 “그것도 마찬가지다. 두 정상이 유엔에서 만나는 문제에 대해 말하긴 했는데 이게 확약을 받았다데는 좀 자신이 없어 ‘검토’ 표현을 했다. 그런데 받아들이는 쪽에서 확정된 사실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