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은 폼페이오 대신 방북한 것, 北 핵 리스트 제출해야 트럼프도 종전선언 할 것”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한 대북 특별사절단 방북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길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간에 약 50분간 통화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좋은 말을 했고 특사가 다녀오면 알려달라고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하는 그런 의사 표시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북 취소를 했지 않나? 그러한 일도 즉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하고 싶었던 말도 (특사단이)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특사단이 미국의 입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들고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봤다.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 대해 박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도 사실 특사단을 통해 트럼프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할 것이다. 이런 큰 목적을 가지고 (특사단이) 출발한다”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 이후 2주 동안 김정은 위원장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조용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 표시”라고 해석했다.

또 그는 문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 방북 무산 직후 대북특사단을 신속히 꾸리고 보낸 부분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께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며 과거와 똑같은 방법으로 똑같은 드림팀을 특사로 파견하는 것은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겸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대신해서 방북을 한다, 이렇게 보인다”고 말했다.

대북특사단의 임무가 다가오는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합의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무산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과 더 연동된 사안이라는 얘기다. 즉 2차 북미정상회담을 조율이 방북 특사단의 숨겨진 역할이란 추측이다.

대북특사단이 결실을 얻을 가능성에 대해선 “(지난 3월 특사단과) 똑같은 멤버 드림팀이 똑같은 방법으로 똑같은 특사를 하기 때문에 저는 김정은 위원장도 면담하고,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대동하고 가니까 김정은 위원장도 좋은 선물을 주리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의 비핵화 리스트 제출, 북한의 종전선언 요구가 충돌하는 상황과 관련 “북한에서는 비핵화 리스트를 제출해야 되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종전선언에 대한 화답이 있어야 된다”며 “폼페이오 장관이 이미 밝혔고 서훈 국정원장이 얘기했듯 60%, 70% 선은 최소한 제출해야 된다. 그래야만 트럼프 대통령도 종전선언에 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북한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을 빠른 시일 내에 해 김정은 위원장이 유엔 총회에 참석을 해서 유엔총회에서 연설도 하고, 거기에서 북미정상회담하고 남북미중 4개국 정상들이 모여서 종전선언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며 “거기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고 북한이 바라는 종전선언을 하기 위해서도 핵 리스트를 미국에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북한 정권수립일 9.9절 방북이 무산되고 서열 3위인 리잔수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북키로 한 부분에 대해선 “시진핑 주석이 9.9절에 방북하려고 계획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즉 미국 정부에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며 “시진핑 주석도 미국 요구를 수용하고 대신 정치국 리잔수 상무위원을 파견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21세기 슈퍼 초강국인데, 중국이 무역전쟁을 한다고 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미국을 의식해서 트럼프 체면을 한 번 살려준 것”이라며 “G2 국가인 중국도 시진핑 주석이 미국의 요구에 의거해 안 가지 않나? 그런 현실을 외교는 알아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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