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지난 3월 10일 서울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갤럭시 S7 미디어데이’에서 ‘갤럭시 S7 엣지’, ‘갤럭시 S7’의 국내 출시를 알렸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지난 3월 10일 서울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갤럭시 S7 미디어데이’에서 ‘갤럭시 S7 엣지’, ‘갤럭시 S7’의 국내 출시를 알렸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폴리뉴스 박효길 기자] 삼성은 이미 글로벌 초일류 기업의 반열에 올랐지만 올해 신제품, 신기술로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S7’·‘S7 엣지’ 힘입어 깜짝 실적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1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 센터(CCIB)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6’을 개최하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7’·‘갤럭시 S7 엣지’와 360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기어 360’을 공개했다.

‘한계를 넘어서(Beyond Barriers)’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언팩 행사는 기어 VR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하는 새로운 연출과 실시간 360도 영상 중계를 통해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 언팩에 참석한 5000여 명은 기어 VR을 동시에 쓰고 가상현실을 통해 제품 소개를 즐기는 장관을 연출했다.

특히 갤럭시 S7 엣지는 전후면 모두 커브드 글래스를 적용해 곡선미가 더욱 강조됐으며, 5.5형의 대화면에도 불구하고 베젤(테두리)은 더욱 얇아지고 디자인도 보다 콤팩트해졌다.

갤럭시S7·갤럭시 S7 엣지는 방수·방진 최고 규격인 IP68 등급을 적용해 먼지와 물의 유입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보호가 가능하며 USB 단자 및 이어폰잭 등 개별부품을 포함한 스마트폰 전체 구조에 방수기능을 탑재해 USB 커버가 없이도 방수가 가능하다. 

기어 360은 전문가 영역에 속해 있던 360도 영상과 사진 촬영을 일반 소비자도 쉽게 즐길 수 있게 한 새로운 제품으로, 둥글고 매끈한 원구 형태에 180도 광각 촬영이 가능한 두 개의 어안렌즈를 탑재했다.

이러한 신제품 출시로 올 1분기 삼성전자 IM(인터넷·모바일)부문은 4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 3조8900억 원을 냈다. 2012년 2분기 이후 거의 2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의 조기출시 효과와 판매 호조, 중저가폰 라인업 간소화 전략 등에 힘입었다고 자평했다.

한창 어려울 때 실적방어의 저지선 역할을 한 반도체 부문은 2조6300억 원의 영업 이익을 올려 최악에 가까운 시장환경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 6조9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3조 투자

삼성SDI가 주력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향후 5년간 총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중국 시안(西安)과 울산, 유럽 거점에 글로벌 3각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향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전기차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케미칼 사업 매각을 통한 재원은 시안과 울산, 향후 추진될 유럽 거점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소재 연구개발(R&D) 센터 신설로 배터리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을 정비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의 전기차 배터리팩 사업부문을 인수하고 시안에 업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해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삼성바이오,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참석자들이 지난해 12월 2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에서 발파버튼을 누르고 있다. (왼쪽부터)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유정복 인천시장, 황우여 사회부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혜 대통령,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참석자들이 지난해 12월 2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에서 발파버튼을 누르고 있다. (왼쪽부터)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유정복 인천시장, 황우여 사회부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혜 대통령,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사진=연합뉴스>
삼성이 차세대 먹거리로 꼽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바이오 사업은 짧은 시간 안에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내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독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류머티스관절염 치료 바이오시밀러 ‘베니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가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노르웨이에 상륙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노르웨이 정부 입찰을 통해 베네팔리의 수출계약을 수주했다. 이르면 2~3개월 내에 첫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 베네팔리는 5800만 달러(700억 원) 규모의 노르웨이 시장에 진출을 시작으로 약 25억 달러(3조 원) 규모의 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21일 연간 생산 능력 18만 ℓ의 세계 최대 규모의 제3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1, 2공장과 합쳐 연간 36만 ℓ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CMO(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업)인 론자(26만 ℓ), 베링거인겔하임(24만 ℓ)를 크게 뛰어넘는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이다.

기공식에서 김태한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 안정저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 요청에 부응하도록 제3공장 투자를 조기에 결정했다”며 “3공장은 바이오제약 업계 최초로 365일 연속 가동돼 세계 최고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드림 플랜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의 미래 먹거리 사업인 바이오 사업이 순항을 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도 머지않은 시간 안에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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