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 2월 26일부터 1박 2일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신갈연수원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임원 14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적인 이익 실현 및 안정적인 성장 기반 구축’를 주제로 2016년 임원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 대한항공은 지난 2월 26일부터 1박 2일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신갈연수원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임원 14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적인 이익 실현 및 안정적인 성장 기반 구축’를 주제로 2016년 임원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폴리뉴스 박효길 기자]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를 선포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매진해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신갈연수원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임원 14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적인 이익 실현 및 안정적인 성장 기반 구축’을 주제로 2016년 임원세미나를 개최해 글로벌 항공사 전략을 모색했다.
 
조양호 회장은 임원 세미나에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만큼, 위기 의식을 가지고 모든 가능성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끌어올려야 생존할 수 있다”며 “같은 위기에 직면한다 하더라도 얼마만큼 준비돼 있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회장은 “항공산업이 다른 산업과 비교해 변화를 선도하는 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발 더 앞서 그에 걸 맞는 시스템의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며 “대외환경의 변화상에 대해 제대로 파악해 보다 빨리 미래를 예측하고, 트렌드를 따라잡아 변화를 이끌어내야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구태의연한 사고를 버리고 바텀 업(Bottom Up) 방식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조 회장은 “기존에 하던 대로 하자는 무사안일주의는 혁신(Innovation)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며 “변화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토대로 개선의 발판을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성을 근간으로 한 협업의 중요성도 주문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모든 상품은 여러 부문이 어우러져 통합(Integration)돼 나오는 것이지, 한 사람, 한 부서에서 오롯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전문성을 갖춘 각 부문에서 원활한 의사교환이 이뤄져야 혁신적 서비스 도출은 물론 고객들이 만족하고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조 회장은 빅데이터의 분석을 통한 영업전략 수립 및 고객 만족도 증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만큼 방대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흔치 않다”며 “이를 적절히 활용해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매년 초 국내외 모든 임원이 참석하는 임원 세미나를 통해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16년 사업계획 논의에서부터 물류환경 변화 및 무인기 사업 전망, 글로벌 경제 전망과 대응전략, 고객 인사이트와 브랜드 전략 등 폭 넓은 논의를 했다.

노선 개편으로 경쟁력 끌어올린다

대한항공은 최근 글로벌 항공시장 경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신규시장 노선 개설, 부진노선 운휴·감편 등 성장동력 확보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한 여객 노선 재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 대한항공은 최근 글로벌 항공시장 경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신규시장 노선 개설, 부진노선 운휴·감편 등 성장동력 확보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한 여객 노선 재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최근 글로벌 항공시장 경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신규시장 노선 개설, 부진노선 운휴·감편 등 성장동력 확보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한 여객 노선 재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먼저 대한항공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노선 개설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올해 12월경 인도의 수도이자 북부 무역·상업의 중심지인 델리에 항공편 운항을 준비 중이다.
 
델리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두산중공업, GS건설, 포스코 등 국내 대표 기업들과 IBM, 제너럴일렉트릭(GE), 휴렛팩커드(HP), 구글, 야후 등 글로벌 업체들이 다수 진출해 있는 곳이다. 또한 간디 기념관과 1차 세계대전 당시 희생된 인도군의 위령탑인 인디아 게이트(India Gate) 등 다양한 문화적 유적지들이 있어 관광객의 발길 또한 끊이지 않기 때문에 관광수요와 상용수요 모두 높은 시장이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경제제재가 해제 된 이후 전 세계로부터 매력적인 투자처로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이란 취항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 인천~테헤란 노선의 운수권 4회를 배분 받은 바 있다. 다만 현재 이란에서 금융거래가 원활하지 못한 점 등 시장 상황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 여건이 갖춰지는 시점에 취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대한항공은 신규 노선을 적극 개발하는 등 수요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비수익 노선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등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선 재정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차세대 항공기 100대 대입으로 미래 대비

대한항공과 에어버스사가 A321NEO 차세대 항공기 50대 구매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조원태 한진칼 대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CEO. <사진=대한항공 제공>
▲ 대한항공과 에어버스사가 A321NEO 차세대 항공기 50대 구매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조원태 한진칼 대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CEO.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이러한 노선 개편과 함께 앞을 내다보는 투자를 과감히 단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2019년부터 7년간 13조 원을 들여 보잉·에어버스 차세대 항공기 100대를 도입한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그간 국토부로부터 지적받아온 노후기의 교체와 승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 에어쇼 현장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칼 대표, 레이 코너 보잉사 상용기부문 최고경영자(CEO),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CEO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 100대 규모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프랫앤휘트니사와 이번에 도입하는 에어버스 항공기에 장착할 엔진에 대한 구매 MOU도 체결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차세대 항공기 도입은 국내 항공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대한항공이 이번 항공기 도입을 위해 투자할 금액 규모는 공시가 기준으로 1223억3000만 달러(13조 원)다. 또한 이들 항공기는 오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되며, 현재 보유 중인 B737NG 기종을 대체하는 동시에 사업 규모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공급을 늘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도입하게 되는 B737MAX-8 차세대 항공기는 최신 엔진(CFM International LEAP-1B)과 기존 날개보다 1.8% 연료를 더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윙렛(Wing-let)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과 신뢰성, 운항능력을 극대화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다. 이에 따라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20%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좌석당 운항비용도 8%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321NEO 차세대 항공기 역시 최신 엔진과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15% 이상 연료를 절감하는 동시에 탄소를 저감하는 한편 정비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
 
대한항공이 이와 같이 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기 도입을 결정하게 된 것은 오는 2019년 창사 5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안전 운항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기존에 보유 중인 중·단거리 항공기들을 이번에 도입되는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교체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만드는 한편 글로벌 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게 될 전망이다.
 
또한 새로운 기종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편의성을 보다 강화해, 대한항공이 보유한 풍부한 장거리 노선과 연계한 환승객 유치의 시너지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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