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희호 방북을 남북관계 실마리 푸는 중요한 계기로 활용해야”
[폴리뉴스 서예진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4일 롯데그룹 경영권 승계 분쟁과 관련, “연일 이어지는 롯데 가족사 뉴스가 찜통더위 속 국민의 불쾌지수를 높이고 있다. 이번 사태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 재벌 지배구조의 폐해는 반드시 손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석현 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국민은) 롯데그룹 회장이 누가 되는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계열사가 80개, 자산 규모 93조 4천억 원의 롯데그룹의 신격호 총괄회장 지분은 0.05%, 자녀 등 친인척 지분은 2.36%에 불과하다”면서 “또한 순환출자로 복잡하게 얽힌 계열사의 대부분이 비상장 기업이어서 누가 얼마를 가졌는지 도무지 알 수도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 소수의 지분을 가진 총수 일가가 베일 속에서 황재경영을 하고 그 집안싸움에 임직원 10만 명 재계 5위 대기업이 명운을 걸어야하는 형국”이라면서 “비민주적이고 불투명한 황재지배 구조 하에서 합리적인 경영은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석현 부의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롯데 뿐 아니라 재벌들은 지배구조를 투명하고 공개하고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어서 합리적이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될 것”이라면서 “정부와 정치권은 재벌개혁이 노동개혁보다도 우선순위임을 깨닫는 계기로 삼고, 재벌개벌의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석현 부의장은 오는 5일 예정된 이희호 여사의 방북에 대해 “남북관계의 실마리를 푸는 정말 중요한 계기가 되도록 활용해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도 그냥 남의 일처럼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이희호 여사를 통해서 대화의 물꼬를 틀수 있도록 중요한 노력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북한을 향해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관계 실마리로서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인 4명을 이번 방문을 계기로 석방해서 이희호 여사와 함께 돌려보냄으로써 화해의 의지를 보여주기를 바란다”면서 “또한 남북 간에 이산가족이 만나지도 오래됐다. 만남의 계기도 열어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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