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단일후보, 2030남성 표심 힘입어 민주당 후보 역전
“당정 합일, 레임덕 회피 유리하나 대권가도 불리”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는 7월말 정기조사에서 2022년에 있을 20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야권단일후보가 맞붙는 가상 양자대결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야권 단일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아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현 정부의 강력한 지지층 중 하나였던 30대층이 역전되어 이들의 변심이 크게 눈에 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지난달 28~31일 나흘간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20대 대선에서 민주당과 야권단일후보 맞대결을 상정한 가상대결 지지도는 ‘민주당(41%) vs 야권단일후보(42%)’로, 야권단일후보가 1%p 앞섰다(기타 후보 : 6%, 없음 : 6%, 모름 : 6%).
6월말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5%p가량 떨어진 가운데, 야권단일후보 지지도는 5%p 상승했다. 세대별로 △18/20대(민주당 44% vs 야권단일후보 37%), △40대(51% vs 39%)는 민주당, △30대 (37% vs 43%) △60대(35% vs 54%) △70대 이상(33% vs 53%)에서는 야권단일후보가 앞섰다. 현 정부의 대표적 지지층으로 알려져 있던 30대의 변심과, 민주당과 야권단일후보가 동률을 기록한 50대가 눈에 띈다. 특히 18/20대의 경우, 민주당이 여전히 앞서지만 야권후보와의 격차가 지난달보다 줄었다.
18/20대와 30대의 변심에 있어, 남성의 표심 변화가 두드러진다. 18/20대 남성의 경우 6월말 조사에서는 38%가 야권 후보를 지지했지만, 이번 7월말 조사에서는 47%(+9%p)가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으며, 30대 남성의 경우도 6월말 조사에서는 30%가 야권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지만 이번 7월말 조사에는 52%(+22%p)가 야권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지역별 변화 또한 두드러졌다. 지난달에는 대구/경북 지역만 야권 후보가 앞섰지만, 이번달에는 △대구/경북(민주당 31% vs 야권단일후보 48%)을 합쳐 △서울(34% vs 50%), △충청(36% vs 43%, △부산/울산/경남(35% vs 53%), △강원/제주(36% vs 43%)에서도 야권 후보가 앞섰다. 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보인 곳은 △경기(46% vs 39%), △광주/전라(63% vs 16%) 뿐이었다.
한편 이념성향별 조사의 경우 진보층의 64%는 민주당 후보, 보수층의 66%는 야권단일후보를 각각 지지한 가운데 중도층은 ‘민주당(30%) vs 야권단일후보(45%)’로, 야권단일후보가 15%p 우위를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특기할 점은 정부여당의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대통령 지지율, 정당 지지율뿐만 아니라 차기 대선가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데 있다.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이명박 정부의 낮은 지지율이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의 높은 대권 지지도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았던 것처럼, 1~2달 전까지만 해도 ‘차기 20대 대선’에 있어 민주당 후보의 지지도는 정부여당의 지지율 하락과 상관없이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번 달 들어와 그 공식이 깨진 것이다.
이를 두고 김병민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은 5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가 여당 내부의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완벽히 ‘한 덩어리’가 돼 같이 국정을 운영하게 되면서, 레임덕으로 인한 권력 누수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정책적 실패로 인한 불만 여론이 이는 지금과 같은 상황의 경우, 오히려 당정이 같이 가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은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여론을 차기 대선주자까지 같이 뒤집어쓰게 된다는 것도 의미한다.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적절한 비판과 견제 기능을 하면서 차별화한 경우와 확실히 다르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31일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RDD 휴대전화 85%, RDD 유선전화 15%)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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