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부터 현재까지 공직자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4대 소양이 있다. 공무원 헌장에도 있는 공정성, 청렴성, 봉사성, 그리고 적극성이 그것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패러다임이 바뀌고 변해왔지만, 주민들이 원하는 공직자상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다만, 복잡하고 다양해진 사회만큼이나 주민들이 요구하는 행정서비스가 다양해지고 많아졌으며, 세분화·전문화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충족시켜 줄 제도적 뒷받침 등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 어느 때보다 공무원의 적극행정이 요구되고 있다.적극행정 이면에는 공무원에게 주어진 업무
나는 지금 ‘세상의 끝’에 서 있다.사람들은 이곳을 피니스테레, 즉 ‘세상의 끝’이라고 부른다. 스페인의 북서쪽 피니스테레(Finisterre)라는 지명은 옛 로마 사람들이 끝(Finis)과 땅(Terra)을 합쳐 그렇게 부르기 시작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장장 800킬로미터를 걸어 스페인 갈리시아 자치 지방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한 것은 프랑스 생장 출발 꼭 한 달만인 6월 27일이다. 대성당 광장에 전단지처럼 널브러져 있는 순례자들을 보자 여기가 종착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뿐 한 조각 상투적인 감흥조차 일지 않았
최근들어 경찰에 대한 국민과 언론의 반응이 차갑고 비판적이다. 피를 흘리는 국민을 보고 도망가버린 경찰이 있는가 하면 데이트폭력 피살사건에 늦게 출동한 원인이 스마트워치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는 경찰도 있다.이런 경찰도 있다.올해초부터 강원도에서 모 단체 회장이라는 분이 젊은 지적 장애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를 두고 지역의 장애인관련 신문이 먼저 문제제기를 했고 가해자는 경찰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되고 말았다.경찰은 강요에 의하지 않고 서로 동의한 뒤 관계를 가진 것으로 봤다. 그러나 문제제기를 하고 제보를 한 주변
2021년 한국 경제는 3%대 초반에 달하는 성장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재확산되며, 과연 이러한 경제성장이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다. 전염병 대유행인 팬데믹으로 2020년 한국 경제는 –1.1%라는 역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급속하게 확산되었던 2020년 상반기에 경제성장의 두 축인 소비와 수출이 모두 급감했던 영향이 컸다.한국 경제가 역성장을 보인 것은 2차 오일쇼크로 –1.6%를 기록한 1980년과 아시아 금융위기 여파로 –5.1
자고 나면 세상이 변했다남녀칠세부동석이란 말이 있다. 남녀가 7살이 되면 같은 밥상에 앉지 않는다. 7살이 되면 남녀의 성적 차이를 느끼기 때문이다. 이때는 또한 남녀의 사회적 역할이 구분되며 사물이나 사회에 대한 의식적 시선을 두는 시기이다.정공단 거리에는 또래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서로의 집을 드나들며 골목길에서 놀이하는 평범한 아이들이었다. 귀가 있으니 들리는 이야기를 주워 담고 생각하는 아이가 되었다. 박재혁도 예외가 아니다. 정공단의 아이들은 점점 세상을 알기 시작했다. 세상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는 하루
정공단의 아이들 태어나다1895년 박재혁이 태어난 뒤 정공단의 아이들이 하나둘 태어났다. 정공단은 임진왜란 때 부산진성 전투에서 순절한 흑의장군 정발을 1766년(영조 42)에 당시 부산첨사 이광국(李光國)이 옛 부산진성 남문에 세운 제단이다. 박재혁이 태어날 당시 정공단은 지금이 아닌 옛 부산진성 남문 근처에 있었다. 바로 바다를 통해 배가 들어올 수 있는 곳이 남문이라 바닷가 근처였다. 영가대 인근으로 추정된다. 경부선 철도 공사를 하는 와중에 정공단은 현재 위치로 옮겼다. 좌천마을의 집들은 대부분 초가집이었다. 현재의 정공단
박기종 철도 건설 사업을 하다박기종은 철도 건설에 관심을 가져 ‘철도왕’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청일전쟁 이후 열강의 철도부설권 획득을 위한 치열한 경합하는 과정에서 국내의 철도는 민족의 기업으로 건설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국가를 부강케 함은 상무가 제일이요, 상무를 흥왕케 함은 철도가 제일이다’라는 취지 아래 1898년 5월 한국 최초의 민족철도회사인 부하철도회사(釜下鐵道會社)를 창설하였다. 자본금 약 10만5,000원의 주식회사로 경편 철도를 계획하였으며, 당시 조선인의 주목을 받으며 다수의 유지가 동참하였다.박기종과 기
“전남 신안군이 경남 김해시와 자매결연 1주년을 맞은 10월 1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를 ‘김해시의 섬’으로 선포했다. 이날 하의도 선포식과 상징 조형물 제막식에는 박우량 신안군수, 허성곤 김해시장, 시ㆍ군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주로 철재로 만들어진 상징 조형물은 김ㆍ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사진전의 스케치 장면을 본떠 두 대통령이 웃으며 악수하는 모습을 담았다. 기둥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이 담긴 ‘행동하는 양심’이란 문구와 노무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따뜻한 글귀와 어록을 새겨 두 대통령의
부산 토박이 박기종, 경무관이 되다부산은 지석영 이후 동래부는 동래군으로 바뀌었다가 1896년 다시 동래부로 바뀐다. 1883년부터 동래부사가 겸했던 외교와 통상업무를 담당했던 감리가 1885년 폐지되었다가 다시 동래부사는 부산항재판소, 동래감리를 겸하게 된다. 당시 부산감리소는 현재 부산 영주동의 봉래초등학교 자리에 있었다. 1896년 5월 1일 개항장인 동래(부산)에 경무서가 설치되어 해양 경찰사무를 담당하게 된다. 부산 감리소 안에 있었다. 동래의 초대 경무관(경찰청장)은 박기종(朴琪淙, 1829~1907)이었다.부산 좌천동에
괴질의 시대가 왔다박재혁이 태어나기 20여 년 전인 1876년 강화도 조약으로 부산포가 개항하였다. 초량왜관은 치외법권 지역의 일본 전관거류지로 개방되었다. 1880년 2월 일본 영사관이 설치되고 동시에 영사관 경찰소를 부설하였다. 1885년 10월에는 재조선국 부산일본재판소를 두었다. 영사는 이 지역의 실질적 삼권의 지배자였다. 대부분 기관은 초량왜관 부근에 있었다.부산의 용두산 부근을 일본인의 편리를 위한 철저한 계획도시로 만들어갔다. 영사관 건물을 중심에 두고 그 둘레에 경찰서, 은행, 병원, 상업회의소, 전신국 등 공공건물을
의열단원 박재혁 의사의 가계와 삶터박재혁은 밀양박씨 박희선(朴喜善, ?~1909)과 경주이씨 이치수(李致守, 1873.8.7~1949.10.8)의 외아들로 1895년 5월 17일 부산 범일동 183번지에서 태어났다. 박희선 집안과 관련한 사실은 밀양박씨라고 알려져 있을 뿐이다. 그의 집은 양반 가문이라기보다 평민일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조선을 지배하기 위해 모든 사람이 성씨를 갖도록 하는 민적법(民籍法)을 1909년에 시행하였다. 이때부터 평민과 노비는 양반과 같이 성과 본을 가지도록 제도화가 되었다. 성이 없던 사람은 본인의 희
부산경찰서 투탄, 의열단원 박재혁 의거 100주년이 되다1920년 9월 14일 화요일. 어제부터 내렸던 가랑비는 오전까지 내리다가 오후가 되어서야 그쳤다. 2시 30분경 부산부 금평정 부산경찰서 앞에 조선옷을 입은 한 훤칠한 청년이 자동차에서 내렸다.경찰서 왼쪽에는 일본인 거류민단 사무소가 있었고, 계단 위쪽에는 부산 이사청이 있었다. 이 지역은 일제의 부산지역 지배와 침탈의 심장부였다.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중국인 복장을 한 청년이 중국 고서적을 팔기 위하여 경찰서로 들어간다.중국말을 하며 책을 파는 척하다가, “나는 상해에
베트남전쟁을 온 삶으로 살아낸 베트남의 시인, 소설가, 영화감독 반레 선생이 지난 6일 별세했다. 향년 71세. 국내에는 그의 장편소설 (실천문학사, 2002)이 번역 출간되었다.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을 비롯한 한국 문학인들과 교류가 깊었던 전후 베트남의 대표적 작가다. 이 글은 계간문학지 발행인인 이대환 소설가가 ‘가장 아름다운 인간’에게 바치는 추모의 글이다. 홀어머니와 네 자매가 가족사진 포즈를 잡듯이 다큐멘터리 화면에 등장했다, 초등학교 입학이나 앞뒀을 막내를 뺀 세 언니는
학교운영위원회제도는 "학부모, 교원, 지역사회 및 학생의 요구를 학교교육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학교운영에 대한 정책결정의 민주성·합리성·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199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제도다.각 시·도교육청 및 지방자치단체는 시·도 학교운영위원회 운영조례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조례 개정절차를 통하여 학교운영위원회의 발전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그 예로 올해 1월 2일 경상남도립학교 운영위원회 운영조례 제15조 제2항 이하에 학생대표가 학생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사항을 운영위원회에 건의할 수 있도록 한 개정 규정을 들 수
학교안전사고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하 학교안전사고예방법) 제2조 제6호는 학교안전사고를 “교육활동 중에 발생한 사고로서 학생 등의 생명 또는 신체에 피해를 주는 모든 사고, 학교급식 등 학교장의 관리· 감독에 속하는 업무가 직접 원인이 되어 학생 등에 발생하는 일부 질병”이라고 정의하고 있다.우리가 언론을 통해 알고 있는 학교급식 식중독사고, 방화셔터 피해사고, 교육활동 중 인명사고 등이 위 학교안전사고에 해당할 수 있다.위와 같은 학교안전사고의 피해자는 학교안전사고예방법 제15조에 따라 설립된 학교안전공제회에 공제급여를 신청
김상욱 산청소방서 서장 = 장마가 그치고 본격적인 무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특히 올 여름은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고자 많은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 편안한 휴가를 즐기는 언택트(untact) 휴가가 유행하면서 에어컨 사용 시간이 더욱 늘어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 에어컨이 발화요인으로 생긴 화재는 총 692건이 발생했다.특히, 에어컨 화재의 71%(493건)가 무덥고 습한 날씨로 사용이 많은 여름철(6월~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화재원인은
도로교통법 제12조의 어린이보호구역의 개정으로 각 지방자치단체, 경찰서에서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사고예방을 위하여 무인교통단속 카메라, 신호등 설치, 어린이보호구역 주정차단속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필자가 살고 있는 김해시도 그러하다.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이 있는 필자로서 이러한 변화는 정말 반갑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로 인하여 4-7세 100여명의 유치원생들에게 닥칠 새로운 안전상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오늘 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 문제는 바로 김해유치원 통학버스가 어린이보호구역 주정차금
윤성진 산청소방서 소방교= 기상청이 지난 22일 공개한 2020년 여름철 전망에 따르면, “올여름 기온은 평년(23.6℃)보다 0.5~1.5℃, 작년(24.1℃)보다는 0.5~1℃ 높겠으며, 무더위 절정은 7월 말부터 8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시기적, 계절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여름철 재난안전사고를 과거 통계를 통해 미리 대비하는 지혜를 가져야 할 때다.첫째,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이다.폭염은 각종 온열환자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무더위로 인한 식중독 발생 빈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
김복수 함양군 환경위생과 자원순환담당 = 일상생활 속에서 재활용품 분리배출이라 함은 영어로는 “recycle(재활용하다, 다시 이용하다, 재사용하다)”이라고 말한다.우리가 생활하면서 사용하고 남은 것에 대하여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종이류, 캔류, 유리병, 페트, 플라스틱 등)들을 비우고, 헹구고, 분리해 배출하는 것이다.함양군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재활용품 분리수거함을 시내 주요 지역과 마을회관 등 240개소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군민 가까이에 분리수거함을 배치함으로써 분리배출 생활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다.재활용품
박기영 함양군 농업기술센터 농축산과 = 2019년 함양군 인구는 4만여 명 2만170세대로 이 중 48%에 해당하는 9738세대(농업경영체 등록기준)가 농업인이다.요즘 읍면사무소를 방문하게 되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과 함께 공익직불제 신청 민원으로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룬다.군청에서 공익직불제를 총괄 담당하는 공무원으로서 읍면 공익직불제 담당자 고충을 아는지라 일일이 접수를 도울 길은 없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해 농민들이 공익직불제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고를 하게 됐다.개편된 공익직불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편 전 직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