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더미래 “이재명 책임 분명히 존재”…''제2이회창의 길 갈수 없어, 새로운 리더십 대안' 촉구

2022.06.16 12:54:17

“이재명, 대장동·법인카드 등 부정적 이슈 대응 태도에 국민 공감대 형성 실패”
건너지 못한 조국의 강, 脫팬덤도 지적
이재명, 책임론에 일절 언급 하지 않아…SNS 게시물도 삭제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이하 더미래)’가 토론회와 성명을 통해 “대선2라운드 정권 심판 구도 극복 못한 이재명에 책임 분명히 존재한다”며 ‘이재명 책임론’을 다시금 쏟아냈다. 동시에 새로운 리더십을 마련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 더미래, 이재명 책임론 강조

‘더미래’ 소속 의원들이15일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를 통해 지난 연달아 패배한 선거의 원인을 평가하기 위해 모였다. 여기서 이들은 선거 패배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이재명 책임론’을 다시 강조하며 ‘새 얼굴’ 마련을 촉구했다.

발제자 김기식 더미래 연구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치러진 대선이지만 문재인 정부 하에서의 민심이반과 구도 문제만 탓할 수는 없고 (대선 2라운드로 치러진 정권 심판) 구도를 극복하지 못한 (이재명) 후보의 책임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가 가진 이미지적 요소, 대장동 문제와 법인카드 논란 등이 마지막에 후보 지지율 상승을 미뤘던 가장 결정적 요인이다. 특히 무엇보다 이런 이슈를 대하는 후보의 태도가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내는데 실패했다. 분명히 문제가 있는데 인정하고 이해를 구하기 보다는 오히려 거꾸로 공격적이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줬던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소장은 "단적으로 2002년 대선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24%였다. 또 2012년 대선 때는 정권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57%였음에도 박근혜전 대통령이 당선됐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0%가 넘는 상태에서 대선을 패배했다는 것은 후보의 요인을 배제하고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패배 책임론 속에도 강행된 이재명·송영길 출마가 전체 선거 구도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며 "막판에 '김포공항 이전' 등 잘못된 공약도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피력했다.

김 소장은 “결과적으로 대선보다 악화된 지방선거 결과를 얻었고 경기는 마지막에 김은혜 후보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이 없었으면 100% 졌을 것"이라며 "그 문제로 최소한 5만~10만표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게 초박빙 경기 선거에 미친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5년 뒤 국민의힘에선 40대인 이준석 대표와 50대 초반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60대 초반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의원 네 명이 경쟁해 후보를 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이재명 의원 한 명을 4년 내내 끌고 가서 다음 대선을 치르면 ‘제2 이회창의 길’을 걷지 않을 수 있느냐”고 우려했다.

그는 "이회창 전 총재는 1997년 대선 패배 이후 8개월 만에 전당대회에 나와 총재가 되고 4년 동안 제왕적 총재로 군림하다가 결국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해 정계 은퇴를 했다"며  "이회창과 한나라당의 전철을 안 밟으려면 우리당도 다양한 후보군과 미래 리더십을 성장시켜야 하고 그들 간의 경쟁을 통해 결과적으로 누가 되든 후보가 정해져야만 5년 뒤 선거를 바라볼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쇄신 전략으로는 "아직도 건너지 못한 조국의 강을 건널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등장, 이준석 대표 선출,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전까지 태극기부대에 끌려다녔다"며 "민주당이 그 전철을 밟을지, 반면교사로 삼아 다른 길을 갈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어 "팬덤정치의 위험성이 분명하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2회에 걸친 초재선 토론회를 통해 ‘脫팬덤’에서도 쓴소리가 나온 바 있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를 예로 들며 극단적 보수층을 대표하는 강용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지 않은 점도 본받아야 한다며 지적된 바 있다.

그러면서 "(팬덤 정치는) 분열을 부추기는 요소로 강성 지지층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강요된 침묵, 전당대회와 공천 및 경선 과정에서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눈치보기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조직된 시민과 당원은 양면성이 있다. 당내 민주주의가 확대·강화되는 반면 포퓰리즘이 지배하는 정당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자인 재선 송갑석 의원은 "김 소장이 이회창의 길을 우려했는데 이회창의 길을 가기 전에 황교안의 길을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며 "미래통합당 시절 황교안 전 대표가 당에 대한 문제제기와 국민 질책을 모두 무시하고 하던 관성대로 하다가 총선 패배까지 가서야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민주당도 그런 갈림길에 서 있지 않나"라고 우려했다.

그는 "송 전 대표의 서울 출마, 이 의원의 계양을 출마에 대한 상당한 비판 의식이 공유되고 있다. 그에 더불어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의 여러 혼선들이 지방선거 패배 원인으로 주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또 "지방선거 전 우리가 가장 국민들에게 외면 받은 게 검수완박 시즌 2였다. 위장탈당 문제까지 야기되는 매끄럽지 않은 과정이었다"며 "송 전 대표와 이 의원, 검수완박 시즌 2 등의 과정에서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 공세가 그 이전에 강성 친문 지지층까지 통틀어서 가장 극에 달한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토론자 초선 오기형 의원은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구청장 후보들보다 30만표를 덜 얻은 반면 경기의 경우 민주당의 경기지사 후보가 기초단체장 후보들보다 수 만표를 더 얻었다"며 "서울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와 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경기에서의 승리가 민주당의 승리라는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 김동연 당선인의 인물론과 선거캠프의 공이라고 생각하고 나름의 균형감각을 만들려는 시민들의 평가 결과라 생각한다"며 "서울시장 후보 공천이 당과 당원이 원해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메시지가 나오는 것으로 아는데 아주 부적절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반대파 낙인찍기 방식 중 70년대 체제 하에서 빨갱이 낙인을 찍고 말 못하게 하는 게 있었다. 최근 수박 논쟁이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박 논쟁 자체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진보의 가치이기도 하지만 상식과 약속을 지키는 집단이길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미래 “’다름’ ‘새로움’은 민주당 재건의 열쇳말”…‘새 얼굴’ 부상 촉구 성명

‘더미래’는 전날 토론회에 이어 16일 성명을 통해 "다르게 생각하고, 새로운 구상을 갖춘 세력과 인물이 부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8월 전당대회의 방향성에 대한 지적이다.

‘더미래’ 성명서에 따르면 "혁신의 핵심은 결국 '새로움'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시대 변화를 반영한 가치와 철학, 당의 노선을 재정립하는 전기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난 4·7보궐선거, 대선, 지선까지 연속해서 선택받지 못했다. 국민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게 책임을 물었고, 심판했다"며 "지금 변하지 못하면, 유권자의 선택은 굳어질 것이다. 우리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다름'과 '새로움', 그리고 이를 구현할 새 얼굴은 민주당을 다시 세우기 위한 열쇳말"이라며 "이들이 기성 세력 및 인물들과 치열하게 경합할 때 민주당은 내일을 준비할 풍부한 리더십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더미래'는 8월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가치와 의제, 그리고 인물의 부상을 통해 민주당의 얼굴과 중심을 바꿔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우리가 먼저 줄탁동시(啐啄同時)를 실천하겠다"고 했다.

성명에는 더미래 대표인 기동민 의원와 강훈식, 고영인, 권인숙, 김경만, 김성주, 김성환, 김승남, 김영호, 김원이, 남인순, 도종환, 민병덕, 백혜련, 서동용, 송갑석, 신동근, 신정훈, 안호영, 오기형, 우원식, 위성곤, 윤관석, 윤영덕, 이동주, 이수진, 이용빈, 이용선, 이인영, 이학영, 이해식, 정춘숙, 정필모, 조오섭, 진선미, 진성준, 천준호, 최기상, 한준호, 허영, 홍익표 의원 등 소속 의원 전원이 함께했다.

이재명, 여전히 묵묵부답…SNS 게시물 삭제도

반면, 민주당내 다양한 그룹 모임으로 선거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 한복판에 있는 이재명 의원과 친명계 의원들은 이에 대한 가타부타 어떤 말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의 방사포 도발이 있던 날 김건희 여사와 영화관람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나 15일 언론 보도를 통해 검찰의 이 의원 피의자 적시 사실이 알려진 데 대한 해명과 윤석열 정부 비판 정도가 다다.

이 마저도 이 의원 SNS에서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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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희 jh198882@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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