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의 극치, 아마추어 정치신인 자아도취에서 깨야 미래있어”

사진제공: 새누리당
▲ 사진제공: 새누리당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0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공약 말 바꾸기를 비난하면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의 즉각적인 해산과 전면 재구성을 촉구한 것에 대해 “한마디로 오만의 극치”라며 “아마추어 정치신인에게 휘둘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발끈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 300명 중 1명에 불과한 안 의원이 여야합의로 운영 중인 정개특위를 해체하라느니 마라느니 할 지위에 있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는 자신이 마치 국회 위에 군림하는 것인 양 착각하는 것”이라며 “기초공천제를 폐지하게 되면 위헌소지에다 검증되지 않은 후보 난립으로 선거 후 지역사회 내 극심한 갈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돈 선거 부활, 여성·청년·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계층의 출마가 원천 봉쇄되는 등 엄청난 부작용이 불 보듯 뻔하다”며 “설사 공약을 했다하더라도 이런 큰 부작용이 예상된다면 대안을 찾고 국민에게 솔직히 이해를 구하는 게 용기 있는 정치이자 책임정치”라고 주장했다.

최 원내대표는 “안 의원 자신도 대선 때 공천 전면 폐지 공약을 내세웠지만 지난 8월에는 부작용을 우려해 수정 입장을 제시했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며 “공천폐지 주장은 본인의 선거 유·불리에 따른 정략에 불과하고 지방선거 전에 창당이 불투명해지자 이런 주장을 들고 나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자신은 마치 절대선 인양 기존 정당들을 기득권 세력으로 몰아붙이면서 속셈을 감추는 것은 정치 신인이 하기에는 지나치게 비겁한 행동”이라며 “안 의원은 정치입문 후 선명성 부각, 자신의 존재감 확인을 위해 기존 정치권을 비판하는 거 외에는 아무런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일침했다.

이어서 “안 의원이 주장하면 선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한 명도 없다”며 “하루 속히 자아도취에서 깨어나야 아마추어 정치신인 안철수의 미래가 있다”고 충고했다.

한편 안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와 관련해 “국민에게 한 약속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헌신짝처럼 버리는 행위는 전형적인 사익추구 정치”라며 ▲새누리당의 공천폐지 무력화시도 즉각 철회 ▲국회 정개특위의 즉각 해산과 전면 재구성 ▲박근혜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표명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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