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의 더민주 우향우로 야성 포기, 안철수 목표는 양당정치 일원되는 것”

심상정 정의당 대표[사진=폴리뉴스DB]
▲ 심상정 정의당 대표[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정찬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을 겨냥해 “어디가 여당이고 어디가 야당인지, 정당의 정체성마저 혼돈상태”라며 “양당체제를 극복할 제3당의 잠재력을 가진 유일한 정당은 정의당”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과 더민주와 국민의당에 대해 “오랜 세월 쌓아올린 정당민주주주의도 허물었다. 오로지 이전투구와 이합집산에만 골몰했다. 여야가 서로 사령탑도 바꾸고, 후보들도 정신없이 왔다갔다 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심 대표는 또 “새누리당, 더민주, 국민의당 세 당은 국민 앞에서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막장드라마를 경쟁적으로 보여주었다. 저는 이런 현상이 반세기를 지탱해 온 낡은 양당체제가 해체되는 말기적 징후”라며 “이번 총선이 끝나면 대한민국 정치는 새판을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을 겨냥해선 “새누리당은, 정의화 의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악랄한 사천이자 비민주적 정치숙청‘의 결과 대통령 호위부대로 전락했다”며 “그 어떤 공공성도 찾아 볼 수 없는 정치모리배들의 사익추구 집단이 됐다”고 질타했다.

더민주에게는 “이번 공천 과정에서 후보 면면을 보면 과연 경제민주화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김종인 대표는 경제민주화를 앞세우고 있지만 실제 관심은 권력만 잡으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야성을 포기하고 오른쪽으로 내달리고 있다”고 공격했다.

국민의당을 향해선 “양당체제 극복은 저희 정의당이 풍찬노숙하며 십 수년을 추구해 온 목표”라며 “안철수 대표가 진짜 바라는 것은 양당체제의 극복이 아니라, 제1야당이 돼서 양당체제의 일원이 되는 것이 솔직한 입장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더민주의 유사품이다. 이삭줍기로 몸집을 불리고, 지역당 전략에 사활을 거는 것도 양당체제 극복의 명분과는 거리가 먼 일”이라며 “정책적으로는 새누리당과 더민주 사이에 비집고 들어갈 것이다. 여론에 편승해서 맥락 없는 양비론과 기계적 타협주의로 일관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심 대표는 나아가 “대한민국에 야당이 없어지고 있다”며 “국민은 선명한 야당을 원하는데 야당들은 국민과는 반대로 우향후를 하고 있다. 야당들은 여당을 이기는 데는 관심이 없다. 오히려 여당을 닮아 가는데 온 힘을 쓰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다르다. 정의당이 강해질 때 대한민국의 민생이 더 기름질 것이다. 정의당이 더 커질 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더 강해질 것”이라며 “양당체제를 극복할 제3당의 잠재력을 가진 유일한 정당, 정의당이다. 정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드는 것이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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