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가 탄핵에 앞장서야…건전한 새 보수 규합”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24일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 친박(친박근혜) 패권주의를 제외한 어느 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고,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차기 대선 불출마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주도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차기 대선에 대비한 새로운 보수연합체 구상에 대해 “(범위에) 한계는 없다. 다만 우리 정치권에서 패권주의는 몰아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이른바 ‘킹메이커 역할론’과 관련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제가 대선출마 선언도 안 했는데 28주 동안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했었고, 검증 과정에서 보수와 진보의 양 진영에서 각각 후보가 탄생하면 지지층이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음 달 말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고려대상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면서 “아주 훌륭한 분이고, 자기 정체성에 맞는 정치세력에 들어와서 당당하게 경선에 임하고 국민 선택을 받는 과정을 거치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의에 대해 “새누리당에서 탄핵에 먼저 앞장서서 탄핵 정국을 빨리 끝내야 한다”면서 “보수가 지금 몰락의 길로 가고 있는데, 썩은 보수를 도려내고 건전한 새 보수를 규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직 당 대표 가운데 한 사람이 탈당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면서도 “일단 탄핵부터 시도하고 그다음에 당 지도부 사퇴, 비대위 구성 등을 시도하고 여의치 않을 때는 어쩔 수 없이 다른 길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개헌에 대해 “최순실 문제의 해결과 개헌을 같이 해야 한다”면서 “이 와중에 무슨 개헌이냐 이런 비판이 있지만 개헌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야당과 그와 관련된 대화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헌을 통해 ‘분권형 대통령제’가 도입될 경우 국무총리를 맡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그런 생각을 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마음을 비우고 큰일을 처리하고 나서 볼 일”이라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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