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꽃이 흔들리고 젖으면서 피듯이 김 지사 도정 복귀할 것"
한국당, "댓글조작 여론조작으로 민주주의를 파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경남 지자체장, 시민 등 2천여명(주최측 추산)은 16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 도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집회에 참여해 김경수 도지사의 도정복귀를 촉구했다.<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경남 지자체장, 시민 등 2천여명(주최측 추산)은 16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 도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집회에 참여해 김경수 도지사의 도정복귀를 촉구했다.<사진=연합뉴스>

김경수 경남도지사 도정복귀를 촉구하는 민주당 집회와 김 지사를 규탄하는 한국당 맞불 집회가 16일 경남 창원에서 동시에 열렸다. 

더불어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도민운동본부'는 16일 오후 경남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 촉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허성무 창원시장은 "김 지사를 법정구속시킨 판사가 누군지 다 알고 있다. 그 판결 믿나? 믿지 않는다"며 "김 지사는 지난 7개월 짧은 기간에 침체됐던 경남의 경제를 바로잡고 전진의 깃발을 세웠다. 도정으로 복귀하는 그날까지 힘차게 함께 하자"고 말했다.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제3차 김 지사 불구속재판 촉구대회' 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정우상가를 향해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성무 창원시장 민홍철 국회의원 김정호 국회의원 <사진=폴리뉴스>
▲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제3차 김 지사 불구속재판 촉구대회' 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정우상가를 향해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성무 창원시장 민홍철 국회의원 김정호 국회의원 <사진=폴리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마이크를 잡고 "김경수 도지사에게 CCTV나 녹취, 문자메시지 등과 같은 유죄를 입증할 만한 '직접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직접 증거가 없을 때에는 '정황 증거'를 채택해 유·무죄를 판단하는데, 정황 증거라 할 수 있는 드루킹 일당의 진술은 그 신빙성과 일관성이 부족하다. 그래서 김경수는 무죄다"며 조목조목 반박하고 "원래 지도자는 고난의 가시밭길이다. 가시에 찔리면서, 피 흘리면서 고난과 격투를 겪으면서 크는 것이 큰 지도자로 우뚝 서는 과정"이라며 도종환 시인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송했다.

1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김정호 국회의원(김해을)이 김경수 지사의 '도정복귀'와 '불구속 재판'을 외치고 있다.<사진=폴리뉴스>
▲ 1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김정호 국회의원(김해을)이 김경수 지사의 '도정복귀'와 '불구속 재판'을 외치고 있다.<사진=폴리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김해을)은 김경수 지사를 접견한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김경수 도지사의 '도정복귀'와 '불구속 재판'을 외쳤다.

이 집회에는 김정호 국회의원 외에도 허성무 시장과 정청래 전 의원, 민홍철 국회의원, 김일곤 양산시장,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경남도민과 부산시민이 참석했다.

이날 민주당 집회는 지난 2일 창원지방법원 앞, 9일 경남도청 앞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것이다.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자들이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앞에서 열린 '댓글조작 김경수 규탄대회'에 참석해 김경수 지사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폴리뉴스>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자들이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앞에서 열린 '댓글조작 김경수 규탄대회'에 참석해 김경수 지사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폴리뉴스>

이에 앞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등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3명은 이날 오전 김 지사 집무실에서 300여 m 떨어진 경남도청 정문에서 열린 '댓글 조작 김경수 규탄대회'에 참석해 현 정권과 김경수 지사를 일제히 규탄했다.

황교안 후보는 "김경수 지사가 8천840만 댓글 조작을 해 국민 여론을 조작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후보는 "김경수 지사는 윗선이 누구인지 자백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진태 후보도 가세해 "작년에 드루킹 사건이 처음 터졌을 때부터 '공범 김경수를 구속해야 한다'고 했다"며 "판결이 이렇게 (법정 구속) 제대로 나왔다"고 말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경남도민 우롱한 김경수 지사 사죄하라', '민주당 사과하라' , '김경수를 규탄한다'고 적힌 종이를 흔들며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주최로 열린 규탄대회에는 당 대표 후보를 비롯해 김한표, 윤영석, 박완수 의원과 시민 1천500여명(경찰추산 1천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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