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어머니회도 김 전 대통령 쾌유 빌어

14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신촌세브란스 병원을 찾았다.

전 전 대통령은 10시 55분쯤 신촌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박지원 민주당 의원의 안내로 이희호 여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전 전 대통령은 "김 대통령이 완쾌하셔서 영부인께서 즐거운 마음으로 모시고 나갈 것"이라며 위로했다고 박지원 의원이 전했다.

또한 전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 때에는 1년에 한 두번씩 전·현직 대통령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며 김 전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는 그런 자기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80년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내란음모죄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뒤 내란 혐의로 구속된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복권해 준 바 있다.

한편 오후 12시 30분쯤에는 오월어머니회 회원 7명이 병원을 찾아와 김 전 대통령의 쾌유를 빌었다.

오월어머니회 회원들은 김 전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진심으로 쾌유를 기원합니다. 기어코 일어나셔서 어물어져가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일으켜주시고 닫혀진 남과 북의 문을 열어 주십시오"라며 경색 국면에서 화해 모드로 전환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하루 빨리 쾌유함과 동시에 김 전 대통령의 역할을 기대했다.

이 밖에도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안희정 민주당 최고의원,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병문안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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