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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전해철 ‘원팀’ 정신 강조 만찬 회동…이재명이 먼저 요청

친문 성향 지지층 “이재명은 자한당급”
이재명, 트위터에 같이 찍은 사진 올리며 “원팀 뭉쳤다”
이재명 지지자들, 트위터 사진에 ‘환호’

[폴리뉴스=이경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저녁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소위 ‘원팀’ 정신을 강조하는 만찬 회동을 갖고 서로간의 화합을 도모했다. 전 의원은 같은 날 오전 이 지사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탄원서 제출 이후 마련된 이 자리에는 민주당 김진표·정성호·박광온 의원도 함께 참석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상호 고소전마저 붙을 정도로 격렬히 경쟁했던 이 지사와 전 의원의 만남은 그동안 있었던 민주당 내 친문‧비문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원팀’ 정신을 이끌어내는 상징성을 갖는다고 평가된다. 참석자들은 경기도 주요 현안과 정국 이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좋은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원팀’이란 용어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최초로 쓴 용어다. 이 지사의 ‘손가락 혁명군’과 문재인대통령의 ‘달빛기사단’이 2017년 대선 당시 온라인 상에서 크게 갈등을 빚자 이 지사가 우리는 ‘원팀’이라며 당내 갈등을 불식시키려고 만든 단어가 ‘원팀’이다.

실제로 이 지사와 전 의원 측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전해철 의원실 관계자는 회동에 대해 묻자 “회동의 요청은 이 지사 측에서 온 것”이라며 “좋은 분위기의 회동이 있었다”는 원론적이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 열혈 지지층들의 반응이다. 한 문 대통령 지지자는 트위터를 통해 “니들이 손잡고 ‘친문!’하면 우리가 ‘와! 원팀’ 할 줄 알았나. 우리는 다 깐다. 대통령님 말고는 다 버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재인 대통령 열혈지지 성향 누리꾼들 역시 “이재명은 자한당급이다”, “셋 다 역겹다”, “이재명과 회동이라니..이건 무슨 황당한 짓이냐“, ”민주당에 이제 친문은 없다. 그냥 정치 자영업자만 있다. 전해철, 김진표, 박광온, 김경수 다 버렸다“, ”그냥 (이재명‧김경수) 둘 다 대법원 판결로 아웃돼라“ 등의 의견을 남기며 회동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실 문재인 대통령의 열혈 지지층들은 이 지사의 탈당을 공개적으로 주장했을 정도로, 이 지사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데 회동에 대한 부정적 반응 역시 그 맥락으로 보인다.

이 지사측 반응은 반면 긍정적이다. 이 지사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려 “완전히 새로운 경기도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원팀이 뭉쳤습니다”라는 멘트를 적었다. 이 사진 댓글에는 지지자들의 응원하는 댓글이 연이어 달렸다. “멋지네요!”, “저는 지사님이 추구하는 공정과 억강부약이라는 가치만 보고 함께 가겠습니다.” 등이었다. 다만 날선 멘트들도 달렸다. “조합이 정말 맘에 안드네요”, “얄팍한 속임수로 지사님 끌어 들여서 이번만 넘기자라는 속셈이라면.. 그게 조만간 보인다면 가차 없습니다” 등의 반응이 있었다.

사실 이 지사의 ‘원팀’ 구호는 처음 사용 당시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다만 이번에는 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 의원이 탄원서를 자발적으로 제출한 것에 뒤이어 경기도 공관에서의 회동을 이 지사 측이 먼저 제안했을 뿐더러, 적어도 이 지사 지지자들 사이에서의 ‘원팀’에 대한 여론은 양호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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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정치부 이경민 기자입니다. 급박한 여의도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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