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3일 조 회장을 비롯한 차기 회장 후보군(쇼트리스트)에 오른 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조 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회추위는 조 회장에 대해 “은행장과 지주 회장 등을 역임하며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주 회장에게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인수 등으로 신한금융을 리딩 금융그룹으로 이끌어 낸 성과 및 경영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대응하여 조직의 변화를 리드하고, 글로벌‧디지털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회장 후보 선정 이유를 밝혔다.

조 회장 연임 안건은 이날 오후 열릴 신한금융 이사회에 상정된다. 이사회 의결이 나오면 조 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재선임돼 3년의 임기를 이어가게 된다.

이날 면접을 앞둔 조 회장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3년간 회장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며 “상황이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원점에서 다시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4일 신한금융 이사회 측에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과 관련한 법적 리스크가 그룹의 경영 안정성 및 신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조 회장은 현재 신한은행 신입사원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상태다. 1심 재판 선고는 내년 1월께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