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 유명인들의 비결과 숨겨진 이야기,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가는 별난 인생들을 담은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좋다'에서 올 한해를 빛냈던 주인공들을 집중 조명한다.

24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2019 송년특집 '사람이 좋다'에서는 최고령 출연자 아흔 세살 송해부터 최연소 출연자 스물한살 악동뮤지션까지 한 해를 빛냈던 주인공들을 다시 만나보고, 그들이 전한 감동과 웃음의 순간들을 되새겨본다.

전국을 '아모르파티' 열풍에 빠트린 309회 주인공 김연자는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달리 주방에서는 라면스프에 맛내기를 의존하는 엉뚱한 모습이 공개되며 '허당미'를 발산했다.

1959년생으로 올해 나이 예순 한살인 김연자는 전라남도 광주시 서동(現 광주광역시 남구 서동)에서 태어나 15세던 1974년, TBC 《전국가요 신인스타쇼》에서 우승했고, 같은 해 오아시스레코드에서 김학송이 작곡한 곡 《말해줘요》로 데뷔했다.
이후 1977년에는 《女の一生 (여자의 일생)》을 발표하면서 일본에서도 데뷔했다.

데뷔 처음에는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1981년에 《노래의 꽃다발》이라는 트로트 메들리 앨범을 발표하여 히트시키며 인기를 얻었다.

1982년부터 정통 트로트 《진정인가요》(작사: 정욱/작곡: 정풍송)를 부르며 인지도를 얻었고 1984년에 본격적으로 정통 트로트 《수은등》(작사: 유수태/작곡: 김호남)이 히트하면서 인기가수 반열에 올랐다.

김연자는 데뷔 후 주로 정통 트로트를 불렸으나 1986년에는 트로트 장르에서 벗어난 노래들이 인기를 얻었는데 대표적으로 《씨름의 노래》(작사: 조운파/ 작곡: 길옥윤)는 민속씨름 대회에서 장사가 탄생했을 때 들려지는 노래로 선정되기도 하고 그 해에 서울올림픽 찬가로 알려진 〈아침의 나라에서〉(작사: 박건호 /작곡: 길옥윤)를 불러 대중적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그러다 1988년에 〈아침의 나라에서〉를 일본어로 개사하여 히트시킨 후[2], 본격적으로 일본을 주 무대로 활동 영역을 개척하여〈暗夜航路 (암야항로)〉,〈十三湖の雪うた (도사호의 눈 노래)〉,〈熱い河(뜨거운 강)〉등 여러 엔카곡들을 히트시키면서 일본의 대형 엔카 가수로 성장하였다. 그리고 연말마다 개최되는 일본의 음악프로그램 《NHK 홍백가합전》에도 여러번 출연하기도 하였다.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던 김연자는 2001년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식적인 초청을 받고 평양에서 공연을 개최하였으며, 그 외에도 사할린, 상파울로 등 해외 각지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2002년에는 2002년 FIFA 월드컵 찬가였던 〈愛☆アリガトウ (사랑☆고마워)〉을 불렀고 그 해에 〈北の雪虫 (북녘의 눈벌레)〉로 오리콘 엔카 차트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2008년,〈夜明け前 (새벽 전)〉으로 오리콘 엔카 차트 3주 연속 1위을 차지하면서 엔카의 여왕으로 우뚝섰다.

그러나 2009년에 일본 활동 22주년을 끝으로 대한민국 활동을 공식화하였고 귀국과 함께 경쾌한 리듬의 트로트 《10분 내로》(작사: 이병오/ 작곡: 이호섭)로 활동하기 사작했다.

2012년 5월, 함께 일해왔던 남편과 이혼하고 (주) 센슈 기획과의 업무 제휴가 종료되면서, 김연자가 직접 대표가 되어 일본에 새 회사(YJKcompany)를 설립했다.

당시 김연자는 30년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무려 1400억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위자료를 한푼도 받지 못한 걸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김연자는 한 방송에서 "결혼생활 동안 벌어들인 수익을 모두 남편에게 맡겨 나는 통장 하나 없이 빈털터리였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이어 "만약을 대비해 수입 중 일부를 달라고 요구한 적이 있었지만 거절했다"라며 "남편은 여자는 남편에게 모든 걸 맡겨야한다는 것이 신조였다"라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처음엔 문제를 일으키기 싫어 남편의 뜻에 따르고 살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라 밝혔다.

김연자는 끝내 눈물을 쏟으며 "돈도 자식도 없이 30년 만에 이혼했다. 모범적인 부부의 모습으로 생활 하고 싶었는데 정말 못나서 죄송하다"고 말해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현재 김연자는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며 활동해오고 있으며 2013년, 2014년에는 '아모르 파티', '타이틀'로 정통에서 벗어난 EDM과 트로트를 접목시킨 장르를 선보이며 활동했다.

특히 '아모르 파티'는 10대와 20대 젊은 세대들에게도 폭발적인 반응과 공감을 얻었다.

김연자는 최고의 힛트곡으로 꼽히는 '아모르파티'에 대해 “사랑 이야기보다 인생 찬가를” 부탁해 나온 노래라고 탄생 비화를 밝혔다.

'아모르 파티(Amor Fati)'는 사랑을 뜻하는 아모르(Amore)와 운명을 뜻하는 파티(Fate)가 합쳐진 라틴어로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미자, 주현미, 문희옥 등 정통 트로트를 고수하는 몇 안되는 가수 중 하나이며 장은숙, 계은숙, 정재은 등 일본에 진출한 대표 한류 가수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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