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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열 박사의 좌충우돌 경제현장] 로봇이 국수 삶고 서빙까지...식품업계 푸드테크 열풍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며 식품업계에도 푸드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푸드테크는 식품과 기술의 합성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 기업들은 요리와 서빙을 하는 로봇, 단순 사무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업무자동화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있다. 단순 업무는 로봇이 하고 생각하는 업무는 사람이 하는 새로운 형태의 외식공간과 업무형태가 떠오르고 있다.

롯데지알에스는 자율 주행 서빙 로봇 ‘페니’를 도입했다. 빌라드샬롯 매장 안을 돌아다니는 페니는 직원이 음식을 페니 위에 올려놓고 태블릿에 목적지를 누르면 자율 주행으로 고객 테이블 앞까지 이동할 수 있다.

내달 30일까지 평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롯데월드몰 지하1층에서 서빙하는 페니를 볼 수 있다. 이동하는 서빙 로봇 페니의 인증샷을 찍어 매장 직원에게 보여주면 2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페니는 패밀리 레스토랑 TGI 프라이데이스에서도 지난해 말 도입됐다. 페니는 서빙 뿐 아니라  생일을 맞이한 고객에게 생일노래를 불러주거나 특별한 이벤트로 꽃다발을 선물하기도 하기도 해 고객 만족도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페니는 서빙 업무뿐만 아니라 매장 외부에서도 관심을 끌어 홍보전략에도 탁월하다“며 ”서빙 로봇 페니는 현재 서울·경기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향후 전국으로 확대 운영해 푸드테크 트렌드에 발맞춰 IT 외식분야에 앞장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CJ푸드빌은 LG전자에서 제작한 ‘LG 클로이 셰프봇’을 도입했다. 클로이 셰프봇은 요리를 하는 로봇으로 최근에는 등촌점에 이어 빕스 광주 광천점, 안양 비산점, 인천 예술회관역점에 추가적으로 도입됐다.

LG전자와 CJ푸드빌은 위험하거나 단순하고 반복적인 조리를 클로이 로봇에게  맡기고 직원들은 고객에게 좀 더 가치 있는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로봇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요리로봇인 클로이 셰프봇은 직접 국수를 만든다. 고객이 국수 코너에서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 셰프봇에 건네면 셰프봇은 뜨거운 물에 국수 재료를 넣어 삶는다. 삶은 재료를 건져내 물기를 탁탁 털어 다시 그릇에 담고 육수를 부어 요리를 완성한다.

LG전자는 셰프봇이 실제 요리사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요리사의 움직임을 세밀히 연구해 개발한 모션제어 기술, 다양한 형태의 조리기구를 조리 순서에 맞춰 자동으로 바꿔 끼우는 스마트 툴 체인저 기술 등을 클로이 셰프봇에 적용했다.

CJ푸드빌 관계자에 따르면 로봇을 신기해하는 사람들로 마케팅 효과도 보고 있으며 뜨거운 국수를 삶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돼 직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레스토랑이 요식업이라는 본질이 있지만 서비스업으로도 강조되기에 선진화된 로봇 기술을 통해 고객이 차별화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로이 셰프봇 외에 자율주행하며 음식을 나르는 ‘LG 클로이 서브봇’도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 양사는 CJ푸드빌 매장에서 셰프봇과 서브봇을 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제품 개발에 적용하는 등 레스토랑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서빙, 요리를 넘어 사무 로봇업무자동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도 한다. LG생활건강은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업무자동화(RPA) 시스템인 ‘알 파트장’을 도입하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소프트웨어 로봇 알 파트장은 사람이 컴퓨터로 처리하는 업무 프로세스를 학습해 PC에서 이뤄지는 정형화되고 사람의 판단이 필요하지 않은 업무를 수행한다. 사내에서 빈번하게 작업하는 엑셀 업무와 특정 전산시스템의 조회 및 다운로드, 입력은 물론이고 메일 송·수신이 가능해 최종 결과 자료를 담당 임직원에게 전송하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알 파트장은 영업, 회계, 마케팅 등 다양한 부서에서 총 8대가 활약하고 있다. 알 파트장은 정식 인사 등록까지 마쳐 사내 통신망에 인명으로 검색되고 알 파트장의 도움이 필요한 업무를 신청할 수 있는 게시판도 최근 개설됐다.

현재 LG생활건강에서 알 파트장이 수행 중인 업무는 249개로, 237명이 연간 총 3만9000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알 파트장은 영업팀에서 특히 활용도가 높다. 영업사원의 경우 온라인 매출 및 주문 처리 등 시간을 쪼개서 뽑아 내야할 실적 보고서가 많은데 알 파트장은 이 일을 대신 해준다.

알 파트장이 각 온라인몰 사이트의 실적 집계 후 LG생활건강 시스템에 최종적으로 취합 자료를 업로드 하거나 담당자에게 메일로 발송한다. 영업 직원들은 수작업에 들어가는 시간을 절약해 자료 분석과 영업 활동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됐다.

알 파트장의 업무 성공률은 RPA 최고 수준인 95%를 기록하며 점차 모든 부서에서 수행하는 대표적인 수작업 업무는 알 파트장이 인계 받아 진행할 예정이다.

4차 산업에 대비한 푸드테크는 단순 노동을 줄여주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마케팅 효과까지 하나둘씩 보여주고 있다. 식품 업계는 푸드테크 활용으로 단순·반복 업무는 로봇이, 인지·분석 업무는 사람이 하는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 혁신과 고도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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