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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폴리인터뷰] 국악계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해금 싱어송라이터 겸 인디 국악인 '리다 김나혜'

작사, 작곡, 편곡 까지 직접 하는 인디뮤지션
각종 미인대회 수상까지 화려한 이력 보유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실력을 갖춘 친절한 아티스트가 되고파

해금을 연주하며 직접 작사, 작곡, 편곡까지 하는 등 국악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국악계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해금 싱어송라이터이자 인디 국악인으로 불리는 김나혜다. 폴리뉴스가 김나혜를 만나 비전과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리다(본명 김나혜)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해금 싱어송라이터다. 직접 작사, 작곡, 편곡, 믹싱, 마스터링 등을 해서 음원을 내고 있는 인디뮤지션이다. 국악을 전공했기에 자연스럽게 음악에는 해금 연주와 국악적 요소가 들어간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인디 국악인이라 부르기도 한다.

 

-국악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원래는 국악에 별 관심 없었다. 그런데 피아노 전공으로 예고에 입학 후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금’이라는 악기 소리를 듣게 됐다. 마음을 파고드는 소리를 듣자마자 눈물이 났다. 정말 충격적인 소리였다. 한동안 해금 생각만 났다. 결국 전공을 다시 선택했고 그때부터 쭉 국악을 하게 됐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국악을 하길 잘한 것 같다. 자연의 소리와 호흡을 닮은 장단들이 원초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끈다. 국악은 정말 매력적인 사운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서 ‘리다’ 버전으로 내보고 싶은 전통 곡들이 많다.

-곡도 많이 냈다. 어떤 마음들로 냈나.
아직 갈 길이 멀고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다. 현재 ‘달무리탱고, 겨울 피어나다, 봄이 다시 온다면, 배웅’ 등 해금과 노래가 함께 있는 곡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독립해서 혼자 음악을 만들게 됐는데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음원을 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항상 새로운 문제에 부딪혔다. 그래도 주먹구구식으로라도 계속해서 음원을 만들었다. 인맥을 총동원하는 것도 모자라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전화하기도 하고 인터넷을 뒤져가며 문제를 풀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은 때가 많았다. 불가능해 보이는 시간들도 있었다. 그때마다 “글쓰는 것이 너무도 힘들 때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쓴 글을 읽습니다. 그러면서 글쓰기가 항상 힘들었으며 종종 거의 불가능 했었다는 것을 기억해 내곤 합니다”라는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한 말을 생각하며 버티기도 했다. 음악을 내는 건 항상 힘들고, 종종 불가능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결국 자연스레 하게 된다. 앞으로도 음악을 창작하고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조금 더 익숙하고 쉬워진 모습으로.

-대구 경북에서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가.
대구 경북은 나고 자라며 주로 활동하는 곳이다. 지난해에 ‘대구음악창작소’에서 주관하는 ‘제3회 대구를 노래하다‘에 직접 만든 곡을 제출했고 대상을 받았다. 기적 같은 일이었다. ‘정말 좋아서 하고 있는 일이기는 한데 내가 재능이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스스로에게 이 길을 계속 가도 좋다는 삶의 지표가 된 것 같았다.

지금은 우리 지역에 대한 다른 음악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로 인해 공연이 많이 없어져 참 힘들었는데, 1지망으로 지원했던 ‘대구경북권 청춘마이크 지원사업’에 참여 예술가로 선정돼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문화가 있는 날에 ‘풍류꾼 리다-대구 경북을 노래하리다’라는 주제로 공연을 할 예정이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앨범은.
미니앨범으로 ‘제주의 밤’을 제작하고 있다. 제주가 가지고 있는 신비로운 이미지와 따뜻함을 담아 만든 곡들이다. 제주도 여행을 자주 가다 보니 알고 지내는 분들도 있다. 한 번은 제주도에서 제일 좋아하는 책방에 갔는데 내 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기분이 묘했다. 좋아해 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했다. 그때 언젠가 제주를 주제로 하는 곡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미스 그린코리아 등 다양한 미인 대회에 출전해 상을 많이 받았다.
처음에는 예선만 붙어도 새 한복을 맞춤으로 준다기에 졸업연주에 필요한 한복을 타러 가는 게 목표였다. 그러다가 대회에 매혹돼 왕관을 탈 때까지 나가게 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인대회를 안 좋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참여해 보니 그게 다는 아니었다. 외모와는 별개로 무대에서 확실히 빛나는 친구들이 있었다. 자연스레 그들이 나의 연구 대상이 됐다. 정말 신기하고 두근거렸다.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춤을 모두와 함께 추며 자연스레 친구들도 사귀게 됐는데 그 과정이 정말 즐거웠다. 처음에는 몸치였는데 마지막에 나간 한복 맵시 선발대회에서는 다 같이 추는 군무 중 대표로 뽑혀 혼자 솔로를 맡아 한국무용을 추기도 했었다. 원래 수줍음이 많은 성격인데 미인대회에 도전하게 되면서 무대에서의 자신감, 그리고 스피치 능력이 많이 길러진 것 같다. 뭐든 도전하면 남는 건 있는 것 같다. 내게 미인대회는 참 재밌었던 20대의 추억들이다.

-다양한 콘서트를 진행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다면.

먼저 모교인 김천예술고등학교에서 맡겨주신 국악무용제가 떠오른다. 아직도 제자를 기억하고 불러주시는 은사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모교에 갈 때마다 다시 학생 때의 마음을 상기시키기도 한다. 또, 대구 동성로에서 매주 수요일 야간에 ‘오오예’라는 콘서트가 열렸었는데, 거기에 전담 MC를 맡아 진행한 적이 있었다.

믿고 제게 맡겨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했기에 그만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그래서 콘서트 주제 색상에 맞춰 매 회마다 새로운 옷을 사서 입기도 하고 현장에서 할 애드립 북도 미리 만들기도 했다. 다행히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그때 퀴즈를 통해 사람들에게 작은 선물을 나눠 주기도 했는데 선물을 받으신 분들이 감사하다며 만두, 커피, 음료수, 꽃 등 다시 선물을 주고 가시는 분들이 있었다. 신기하고 감사했다. 나도 누군가에게 감사해하며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낭만적인 야간 콘서트에 마음 따뜻한 시민 분들까지 어우러져 무대 가까이에서 공연을 즐기던 그 장면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렌다.

-꿈을 이루고 싶은 청춘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스스로도 꿈을 이뤄가는 중이라 조심스럽다. 그런데 현재 꿈을 이뤄가는 입장에 대해서는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은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억지로 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우연히 하는 일들이 좋은 기회를 부르기도 하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청춘들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 앞에 후회 없이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서 거침없이 살면 어떨까 한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실력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인기나 유명세를 얻는 건 스스로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지만 자신의 실력을 쌓는 건 스스로 이뤄낼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실력을 갖춘 친절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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