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잘한다', 2월 41% → 5월 85% → 7월 78% → 8월 67%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8.15 광화문집회 후 재확산 기미를 보이자 국민들의 감염 우려감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고 정부의 대응에 대한 신뢰도는 하락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8~20일(8월 3주차)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본인 감염이 얼마나 걱정되는지 물은 결과 '매우 걱정된다' 46%, '어느 정도 걱정된다' 37%,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12%,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4%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감('(매우+어느 정도) 걱정된다' 응답 비율)은 83%로, 국내 확진자 발생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대구 집단 감염 발생 직후인 지난 2월 말보다 지금을 더 위협적이라고 인식함을 보여준다. 광복절 전후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고, 이번 조사 기간 종료일 포함 최근 7일간(8월 14~20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25명이다.

감염 우려감은 2월 4주 77%, 3월부터 4월 2주까지 70% 내외, 4월 4주 60%, 생활 방역으로 전환한 5월 1주에는 55%로 했으나 6~7월에는 70%대였다. 그 두 달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50명 내외 상태가 이어져, 시민들의 코로나19 감염 우려감도 만성화한 듯 보였다.

감염 가능성 인식, 2월 4주 59% → 5월 1주 45% → 7월 3주 57% → 8월 3주 61%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정도(정서적 반응)와는 별개로, 본인 감염 가능성(인지적 판단)은 어느 정도로 보는지 물었다. 그 결과 감염 가능성이 '많이 있다' 17%, '어느 정도 있다' 44%, '별로 없다' 26%, '전혀 없다' 8%로 나타났으며, 5%는 의견을 유보했다.

감염 가능성 인식('많이+어느 정도' 있다) 역시 6~7월 50%대 중후반으로 큰 변화 없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60%를 넘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72%)에서 감염 가능성 있다고 보는 사람이 가장 많고, 60대 이상(51%)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감염 가능성이 많이 있다'는 응답은 2월 4주 19%가 최고치, 5월 1주 7%가 최저치였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잘한다', 2월 41% → 5월 85% → 7월 78% → 8월 67%

2020년 8월 18~20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67%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25%, 8%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 달 전보다 정부 대응 긍정 평가가 11%포인트 줄고, 부정 평가는 11%포인트 늘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는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5~7월 조사에서는 뚜렷하지 않던 정치적 성향별 차이가 4월 국회의원선거 이전 수준으로 커졌다. 전월 대비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률 하락폭은 성향 보수층(7월 66% → 8월 49%), 미래통합당 지지층(61% → 38%),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59% → 42%) 등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률 최고치는 5월 3주 85%, 최저치는 2월 4주 41%였다. 4월 총선 즈음까지는 입국 제한 조치, 마스크 부족 사태와 5부제 시행,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선거 시기와 투표소 방역 등 코로나19 관련 여러 사안에 걸쳐 여야가 대립하거나 이견을 보였다. 당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평가에서도 정치적 성향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잘 실천하고 있다' 나 자신 93% vs 다른 사람들 52%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시행 중이다. 8월 현재 자신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93%가 '그렇다', 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52%가 '잘 실천하고 있다', 37%가 '그렇지 않다'고 봤다.

'다른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월 28%에서 8월 37%로 늘어, 부지불식간에 소홀해졌을지 모를 개개인의 방역 행동에 경종을 울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20일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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