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찬민 의원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를 촉구하는 유족들에게 '때밀이들'이라며 막말을 했다.
이에 정의당은 11일 정 의원이 막말을 한 사실에 대해 분노하며 정 의원에게 즉각 사과를 촉구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보도에 따르면 본회의가 있던 지난 9일 정찬민 의원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촉구 농성을 하고 있던 고(故) 김용균씨 어머님과 중대재해 유가족들에게 막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대변인은 "보도된 영상을 보면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던 중대재해 유가족들을 보며 정찬민 의원이 나서 "누구야? 왜 '때밀이들'하고 싸워"라며 유가족들을 '때밀이들'이라고 지칭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유튜브 '서울의 소리'라는 채널에 지난 10일 게시된 영상에서 정 의원이 유족들을 향해 "왜 때밀이들 하고 싸워"라고 발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 대변인은 "유가족은 무슨 죄이고, 세신사들은 무슨죄냐"며 "정찬민 의원의 망언은 중대재해 유가족은 물론 정의당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열망하는 시민에 대한 모욕이자 언어폭력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정찬민 의원은 발언의 진위를 밝히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의 막말과 관련해 한 유족은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공수처법 개정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 앞에 도열해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국회 본관 입구에서는 고(故)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유족들이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했다.
영상에서는 이날 국회 본회장 앞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아 시끄러워 뭐하는거야"라고 말하자 뒤이어 정 의원도 "누구야? 왜 때밀이들 하고 싸워"라고 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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