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탄핵에 따른 국민 관심 떨어져, ‘현 시점 중요한 것은 경제성장62% >소득분배32%’ 

[출처=전국지표조사(NBS)]
▲ [출처=전국지표조사(NBS)]

[폴리뉴스 정찬 기자] 4개 여론조사전문기관 공동 NBS(전국지표조사)에서 국회의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에 대해 국민들에게 물은 결과 관심없다/모르겠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고 찬성과 반대 의견은 각각 20% 수준에 그쳤다고 18일 밝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15~17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회에서 현직 판사 탄핵소추권을 가결한 데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탄핵에 찬성한다’가 26%,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21%로 집계됐으며 ‘관심없다’(22%)와 ‘잘 모르겠다’(32%)이 54%였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부장판사가 탄핵되고 이에 따른 김명수 대법원장 거짓해명 논란이 가중돼 언론보도가 잇달았음에도 국민 다수는 이에 대해 큰 관심을 갖지 않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연령별로 18~20대(탄핵 찬성 14% 대 반대 5%)에서 관심없다/잘모름 응답이 80%에 달했다. 40대(35% 대 14%)에서 탄핵 찬성 의견이 가장 높았지만 의견유보층이 50%였고 60대(28% 대 36%)에서 탄핵 반대 의견이 가장 높게 조사됐지만 의견유보층도 36%였다.

지역별로 탄핵 찬성 의견이 가장 높은 곳은 호남권(찬성 37% 대 반대 6%)이었지만 의견유보층이 57%였다. 탄핵 반대 의견은 대구/경북(16% 대 33%)에서 가장 높았지만 이곳에서도 의견유보층이 51%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찬성 48% 대 반대 5%)에서는 찬성 의견이 높았지만 의견유보층도 48%였다. 국민의힘 지지층(9% 대 57%)에서는 탄핵 반대 의견이 다수로 집계된 가운데 의견유보층은 33%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무당층(10% 대 12%)에서의 의견유보층은 78%로 높았다.

현 시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경제성장62% > 소득분배32%’
 
현 시점에서 경제성장과 분배 중 어느 의제가 더 중요한 지를 물은 결과 ‘경제성장’이 62%, ‘소득분배’가 32%로 집계됐다(모름/무응답 6%). 양극화 문제와 기본소득 및 보편적 복지 의제가 주목받는 상황임에도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성장’을 더 중시한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연령별로 모든 연령대에서 현 시점에서는 성장이 분배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40대(성장 57% 대 분배 40%)에서 분배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조사됐고 70대 이상(70% 대 13%)에서 성장이 분배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다.

권역별로 모든 지역에서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대구/경북(경제성장 69% 대 소득분배 24%)에서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고 강원/제주(49% 대 40%), 충청권(56% 대 37%), 호남권(59% 대 37%)에서 분배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경제성장 55% 대 소득분배 42%)에서는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분배보다는 다소 높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85% 대 12%)에서는 성장에 더 큰 방점을 찍었다. 무당층(58% 대 29%)에서도 성장에 더 무게를 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7일 사흘 동안 전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6.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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