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혁신위 시의회 협의 없이 출범" vs "민주당과 소통했다"
"선거 과정서 제기된 의혹도 해소" vs "사법당국이 진실 가릴 것"

<strong></div>부산시의회 기자회견<사진=부산시의회></strong>
부산시의회 기자회견<사진=부산시의회>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절대다수를 차지한 부산시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위협 등 당면 위기 극복을 위해 박형준 부산시장과 초당적 협치를 하기로 했다.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은 13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길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초당적 협치만이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위기에 처한 민생을 살리며, 부산 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표류하는 현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그간 '소극 행정 관행'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적극 행정 모범'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가 지적한 장기간 표류 사업은 우암동 부산외대 이전 적지 공영개발, 더파크 동물원 정상화, 부산구치소 이전, 황령산 스노우캐슬 사업 해법 모색, 시청 앞 청년 주택·민간공공임대주택사업 활성화 등이다.

신 의장은 "가덕도 신공항 조속 건설,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북항 재개발 내 미군 시설 이전, 철도시설 재배치, 경부선 지하화 등 부산 운명을 바꿀 미래비전 사업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보궐선거를 치르면서 많은 의혹이 불거졌다"며 "시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결자해지 자세로 모든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며 선거 과정에서 박 시장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 해소를 요구했다.

<strong></div>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기자회견<사진=부산시의회> </strong>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기자회견<사진=부산시의회> 

신 의장은 보궐선거 이후 출범한 부산미래혁신위원회와 관련해 우려를 나타냈다.

신 의장은 "부산미래혁신위원회는 무려 35명이나 참여하는 매머드급 위원회고 이를 지원하는 행정조직 규모도 상당하지만, 시의회와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시장이 사실상 인수위 성격인 부산미래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이 조직이 마치 최고 의사 결정 권한을 가진 콘트롤타워처럼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장은 "박 시장이 주어진 임기 1년 3개월 동안 전력 질주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그 이후 집권 연장을 위해 부산미래혁신위원회를 계속 씽크탱크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고 견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외곽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될 부산미래혁신위원회 발대식이 12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리고 있다. <싸진=연합뉴스>
▲ 박형준 부산시장의 외곽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될 부산미래혁신위원회 발대식이 12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리고 있다. <싸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부산시의회가 초당적 협치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국민의힘은 "장기 표류 현안 사업 테스크포스(TF) 구성 등 부산시의회에서 제안 내용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며 "협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정 3자 회동을 조속한 시일 내에 갖자"고 제안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 조기 착공을 위한 가덕도 신공항 홍보단을 만들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2030 엑스포 추진위원장 위촉에도 여야가 함께 노력하자"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선거 과정에 제기된 의혹과 관련, "사법당국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진영 부산미래혁신위원회 대변인은 "미래혁신위원장을 맡은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이 출범 전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과 직접 소통했다"고 해명했다.

전 대변인은 "부산미래혁신위원회는 언제든 민주당과 만나서 협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민주당 부산시당이 입장을 통일해서 만나자고 하면 당장 내일이라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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