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은 감염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위중증·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90%”
“백신접종 독려와 방역패스, 코로나 유행으로부터 우리 사회 지키는 최소한의 방역조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0일 ‘방역패스 적용과 청소년으로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반대하는 국민청원 2건에 답변자로 나서 ‘백신접종의 예방효과’를 설명하고 ‘백신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방역수단’이라고 답했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에서 “정부 방역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국민 생명을 지키고, 피해를 최소화하며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백신이 서로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역 수단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패스를 반대하는 이유로 ‘돌파 감염’을 언급했듯이, 백신접종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분들도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백신접종의 예방효과는 분명하다. 백신접종은 감염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위중증·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90%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이번 답변은 정부가 도입한 방역패스 정책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미접종자의 일상생활에 불이익이 생기는 점 등을 우려한 방역패스 반대 청원과 내년 2월부터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한다는 정부 발표에 반대하는 청원에 대한 것이다.
정 청장은 청소년 백신접종에 대한 우려에 대해 “12~17세 청소년 10만 명 당 코로나19 감염률이 지난 8월 110명에서 11월에 234명으로, 단기간에 2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특히 청소년 확진자의 99.8%가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고, 위중증 환자 11명은 모두 미접종자”라고 청소년 접종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청소년 백신접종의 예방효과에 대해 “2차 접종률이 90%를 넘은 고3의 확진자 발생률과 아직 2차 접종률이 18%인 중학생의 발생률은 3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고등학교 1, 2학년의 경우 65% 이상이 2차 접종을 완료한 결과 확진자 발생률이 절반가량 감소하했다”는 점도 짚었다.
또 백신접종 이상반응 우려에 대해서 “현재 청소년들이 맞고 있는 화이자 백신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청소년 접종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받았다”며 “앞서 청소년 백신접종을 시작한 싱가포르,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은 70% 이상의 청소년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는 점도 설명했다.
이어 “이상반응을 신고한 청소년은 대부분 일반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받은 후 빠르게 회복했다. 18세(고3) 접종 93만 건 중 이상반응 신고의 대부분인 97.4%은 두통, 발열 등 일반 이상반응이었으며, 심근염·심낭염은 23건, 아나필락시스는 12건이 확인되었으며, 현재는 모두 회복되었습니다. 12-17세 이상반응 신고율은 고3보다는 낮은 상황이며 신고사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에 “혹여나 아이가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고통을 겪지 않을까 우려하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더 안심하고 접종하실 수 있도록 점검하고 또 점검하겠다”며 “우리나라 이상반응 신고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이상반응에 대한 과학적 기준을 보완하겠다. 또한 분석․검토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하여 국민 불안을 해소해 가겠다”고 약속했다.
3차 백신접종에 대해서도 “일찍 백신접종을 받으신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 효과가 저하되고 있어 빠른 3차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12월 한 달간 60세 이상의 3차 접종을 집중 시행하고 있는 만큼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햇다.
정 청창은 방역패스 정책 청소년 확대에 대해 “노래방이나 목욕탕처럼 마스크 착용이 어렵거나 밀집된 실내에 장시간 있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에 적용된다. 학원의 경우, 많은 학생이 한 시간 이상 좁은 실내에 모여 수업을 듣고, 학원을 통해 지역 내 여러 학교로 전파되어 집단감염이 생길 위험이 있어 신규로 포함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소년 접종에 대한 정보제공과 안전관리를 통해 접종률을 높이고,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해 학부모, 학생 현장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불안과 불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세부시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도 백신 미접종자에게 벌금을 매기거나, 외부 출입을 금지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백신접종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며 “우리 정부의 백신접종 독려와 방역패스는 코로나19 유행으로부터 우리 사회를 지키는 최소한의 방역 조치”라고 불가피함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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