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밝혀지면 그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해야”
“2000년부터 연합회 존재…경력증명서 발급 사실” 의혹 반박
“십수년 전 관행이었다 해도 국민의 윤리적 기준 충족(해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저나 제 처는 국민께서 기대하는 눈높이에 미흡한 점에 대해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저나 제 처는 국민께서 기대하는 눈높이에 미흡한 점에 대해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저나 제 처는 국민께서 기대하는 눈높이에 미흡한 점에 대해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1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공식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오래된 일이라 진상 확인에 시간이 좀 걸린다”며 “내용이 조금 더 정확히 밝혀지면 이러저러한 부분에 대해 인정한다고 제대로 사과드려야지, 잘 모르면서 사과한다는 것도 조금 그렇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공세의 빌미라도 준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조금 더 확인해보겠다. 하여튼 국민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김씨 이력서에 기재된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 재직 사실이 허위라며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은 협회가 2004년 법인화됐는데 어떻게 이사를 2002년부터 했느냐고 하는데, 2000년부터 연합회 형태가 존재해왔다"며 "거기 있는 분들도 (아내를)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무보수 비상근 이사라고 하는 건 법인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경력증명서를) 그 단체로부터 발급받은 것도 명확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느 쪽 일방 주장이 꼭 맞는다고 할 수 없는 것"이라며 "민주당 주장에 대해선 확인해보겠다. 이런 주장이 전에도 계속돼왔고, 대부분은 저희가 전체적으로 사실이 아니라는 걸 쭉 설명해왔던 것들"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전날 김씨의 사과 발언과 관련, "제 처는 어제 기자가 '사과하냐'라고 했으면 '사과하는 마음'이라고 했을 텐데 '사과 의향이 있냐'고 하니까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과라는 게 의향이 있으면 한참 있다가 하고 그런 게 아니라, 이미 그런 과정을 통해 국민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고 그것을 표현했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후보는 "십수 년 전 사인(私人)으로서 관행에 따라 했다고 해도 현재 국가 최고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의 부인에게 국민이 요구하는 윤리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결론이 나오든지 간에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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