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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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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선 칼럼] 김어준의 TBS, 서울시민에게 돌려줘야

TBS 교통방송은 그동안 '뜨거운 감자'가 되어왔다. 지난 5년간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대표 프로그램으로 앞세워 더불어민주당 쪽 팬덤들의 구미에 맞추는 방송을 내내 해온 것이 TBS였다. 단지 김어준만이 아니라 ‘친문’으로 불리우는 진행자들과 출연자들이 독차지 하다시피 해온 것이 그동안의 TBS의 현실이었다. 애당초 교통방송이 만들어졌던 취지는 간 곳 없이, 특정 정파를 위한 정치적 스피커 역할을 해온 것이 TBS였다. 특정 정파의 이익을 위한 정치 방송을 어째서 시민들의 세금으로 하는 것인지, 시민들은 계속 물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를 통해 오세훈 시장이 취임했지만, 막상 이런 TBS에 대해서는 손을 대지 못해왔다. 무엇보다 서울시의회를 민주당이 석권하고 있던 상황에서는 관련된 조례 하나 고칠 수가 없었다. 이미 TBS가 독립된 재단 소속이 되어있는지라 서울시장이 취할 수 있는 조치의 폭도 좁고, 섣부른 조치는 ‘방송탄압’이라는 주장의 빌미가 될 수도 있었다. 실제로 김어준이나 TBS 노조 등에서는 TBS의 변화를 위한 계획들에 대해 ‘방송장악’ ‘방송탄압’이라는 주장을 해오기도 했다. 그러나 수많은 시민들의 비판에 귀를 막으며 방송을 사유화하고 자정능력조차 상실한 TBS를 그대로 놔두라는 주장은 시민들을 납득시킬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다 보니 TBS를 정상화 시키겠다던 오세훈 시장도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보아왔던 셈이다. 그 1년 여의 시간 동안에도 김어준은 TBS를 통해 노골적인 편향 방송, 심지어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마타도어성 방송을 버젓이 계속해왔다. 마치, ‘너희들은 짖어라, 나는 계속한다’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서울시민들의 다수가 반대하는 상황에서도 김어준의 편파방송이 계속되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지루하게 이어져왔던 것이다.

그러던 상황이 이제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7월 들어 출범하는 제11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당선인들이 TBS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 근거를 없애는 조례를 ‘1호 조례안’으로 상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들이 마련한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는 시의 출연금과 수입금으로 재단의 기본 재산을 조성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 조례가 폐지되면 사실상 TBS에 대한 시 지원이 중단된다. 이렇게 되면 TBS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은 없게 되는 것이니, TBS는 자신들이 알아서 운영하는 독립된 방송이 되는 셈이다. TBS가 이제까지처럼 특정 정파를 위한 팬덤방송을 한다면 그런 방송은 자기들 돈으로 운영하는 것이 상식에 맞다. 방송에 뜻을 같이 하는 지지자들이 돈을 모으든 광고를 하든, 자기들끼리 운영하면서 자기들 하고 싶은 방송을 하면 된다.

다만 그렇게 했을 때, 서울시민들이 갖고 있던 채널 하나가 없어질 수 있다는 문제는 남는다. 사실 오 시장은 그동안 TBS의 주 기능을 교통에서 교육·문화 등으로 전환하는 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제 운전자들이 모바일을 통해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환경에서 교통 기능의 방송이 굳이 있을 이유는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시민들이 정치적 성향이 다양한데, 특정 정파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치방송으로 유지되는 것은 안 되는 일이다. 교육·문화 등으로 기능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서울시의 지원을 폐지하는 것과는 내용이 다를 수 있으니 더 논의할 일이다.

TBS를 어떻게 정상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서울시민들의 의견을 두루 들으면서 진행되는 것이 필요하다. 단지 정치적 논리에 따라 TBS를 응징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전체 시민들이 원하는 좋은 정보와 컨텐츠를 줄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할 일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의 방송이었던 TBS를 정파의 품에서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점이다.

 

※ 외부 필자의 기고는 <폴리뉴스>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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