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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슈] 바른미래, 바른정당은 남고 국민의당이 탈당하나

바른정당 아닌 국민의당 출신 의원, 탈당 저울질
박지원‧정동영, 바른미래당과 통합 긍정
바른정당 출신 정운천도 한국당으로 탈당하나

바른미래당이 내홍을 겪고 있다. 이전부터 있던 내홍이지만 이번의 양상은 좀 다르다. 자유한국당으로 간다는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 소문은 무성했고, 실제 당적을 옮긴 의원들이 있었다.

이번엔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게 아니다. 국민의당 출신의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내홍 중심에 서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결단하라”고 촉구하며 호남대통합론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박 의원의 제안에 솔깃해하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출신인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은 민주평화당 의원들과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하고 호남계열 의원들의 통합에 긍정적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분란의 불씨 껐던 바른정당 출신들

바른정당 계열 출신의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긴다는 의혹을 잠재워 준 사람은 과거 바른정당 대선 후보이자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였던 유승민 의원이었다.

유 의원은 지난 9일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명사초청 특강을 마치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한국당이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개혁적 방향으로 나아가는 변화가 있지 않은 한 국민 다수에게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한국당행의 의혹을 잠식시켰다.

또한 “제가 말하는 개혁 보수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했던 보수정치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훈 의원 역시 지난달 2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바른정당 출신 의원 8명을 오래,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데 그럴 분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국당 쪽에서 소위 균열을 파고들어 뭔가 작업을 한다는 언론 보도도 듣기는 헀지만 누구도 연락받은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불씨는 국민의당 계열이 다시 지펴
하지만 분당의 불씨는 다시 지펴진 상태다. 공개적으로 불씨를 지핀 장본인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다. 지난 4‧3보궐선거 이후 민주평화당 내부에서 교섭단체를 꾸리기 위해 정의당과 접촉했지만, 박 의원은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냈다. 그는 “저하고 가까운 초선 의원 몇 명은 굉장히 회의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창원‧성산을 찾아가 정의당의 선거를 지원했던 정동영 대표는 정의당과 통합을 꾸준히 주장했지만, 지난 11일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바른미래당이 내부가 정리된다면 국민의당 시절 한솥밥을 같이 먹던 분들과는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쪽에서는 박주선 의원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분당 흐름을 더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일대의 한 식당에 마련된 민주평화당 의원들과의 회동 자리에 참석했다.

박 의원은 다음날 17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원래는 정대철 평화당 고문이 간단히 식사나 한 번 하자고 해서 저와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을 초청했다”며 “가보니 저 혼자만 나왔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출신 정운천까지 한국당 복당하나
국민의당 계열 출신이 바른미래당 탈당 여부를 저울질하는 와중에 한국당 복귀에 관심을 두고 있는 바른정당 출신 의원도 있다. 바른정당 출신 정운천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적을 옳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정 의원은 15일 동아일보와 인터뷰 과정에서 “지역장벽 타파, 전북 예산 확보, 석패율제 도입 등 세 가지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어느 당이든 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한국당에서 호남 의원을 필요로 해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 고심하고 있다”며 “바른미래당 창당의 주역으로 활동했지만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를 거치며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지도부 사퇴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고, 바른정당 출신인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이 지속적으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는 가운데 이들의 탈당을 저울질하는 행보는 바른미래당의 통합을 더욱 방해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분열로 갈지, 내홍을 겪으면서 통합 모양을 유지할지에 대한 의원들의 속내가 복잡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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