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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성 칼럼] 추미애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친문 구하기가 노골적이다. 조국 전 장관 후임으로 임명된 추 장관은 검찰개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지검장급 고위인사, 중간간부 인사를 통해 조국 수사에 관련됐거나 윤석열 검찰총장과 친분이 깊은 인사에 대해 좌천성 인사를 단행했다.

또한 조국 수사뿐만 아니라 청와대 관계자들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관련 자신의 기존 입장을 번복하면서까지 ‘공소장 비공개’ 주장을 굽히질 않고 있다. 추 장관은 법무부 장관이 돼 검찰 개혁하는 게 그녀의 소신이자 최종 목표일까? 그래서 이참에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권한 행사를 다해보고 싶은 것일까. 그것은 아닐 공산이 높다.

추 장관의 꿈은 다른 데 있다. 그것은 친문, 정확히 살아있는 권력인 현 대통령과 측근들, 그리고 콘크리트 같은 친문 지지자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이다. 그래야 더 큰 꿈을 꿀 수 있다. 이미 추 장관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친문의 힘을 온몸으로 느꼈다. 비주류였지만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의 힘으로 당 대표에 올랐다. 또한 당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반기를 들었을 때 어떠한 불이익이 오는 줄도 알고 있다. 

추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찬성에 따른 혹독한 댓가를 치룬 바 있다. 국회의원 뱃지도 잃었고 무려 15km를 삼보일배 했고 2년간 해외에서 유배생활 하다시피 보내야 했다. 삼보일배 후유증으로 오래 앉아있을 경우 무릎에 스카프를 묶어야 할 정도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을 겪었고 겪고 있다.  

추 장관은 20년 넘게 정치인으로 살면서 권력의 냉정함과 배신자의 말로가 어떤지를 똑똑히 목도했다. 한때 친노.친문의 공공의 적이었던 추 장관이 현 정권에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지도 똑똑하게 알고 있을 것이다. 검찰개혁과정에 보여준 추 장관의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충성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고 혹자는 ‘아직 시작도 안했다’는 평도 내놓고 있다. 

현 정권 입장에서는 검찰개혁 완수는 지상 최대 과제다. 추 장관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대통령과 친문 인사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 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추 의원 역시 탄핵에 대한 빚을 다 갚은 것은 아니다. 추 장관은 자신의 정치 인생중 가장 큰 실수로 노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것을 꼽았다. 그 원죄에 대한 씻김은 친문이 살아 있는 한 계속될 것이고 추 장관에게는 양날의 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추 장관은 결심한 듯 보인다. 확실한 친문 주류로 편입해 차기 대권 주자로서 인정받아 첫 진보진영 여성대통령이 되고 그걸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질 준비가 말이다. 그러나 쉽지 않을 것이다. 아니 불가능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최고 권력은 누가 주거나 나눠가질 수 있는 성질이 아닌 투쟁과 쟁취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 외부 필자의 기고는 <폴리뉴스>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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