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8일 임추위
조준희 등 외부 출신 거론

사진=우리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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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우리금융그룹 이사회가 첫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시작으로 차기 회장 인선에 돌입한다. 연임 도전 입장 표명을 유보해 온 손태승 회장이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18일 임추위 첫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한다. 손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 25일 만료된다. 우리금융 정관에 따르면 임추위는 주주총회 소집통지일 최소 30일 이전에 경영 승계절차를 개시해야 하므로 늦어도 이달 말에는 손 회장이 거취 관련 결정을 내려야 한다. 

1차 후보군(롱리스트)에는 15명 안팎의 후보자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업계는 손 회장이 롱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주목하고 있다.

후보군 하마평 중 내부 출신 인사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 고영배 우리펀드서비스 대표, 남기명 전 우리은행 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외부 인사에는 관료 출신인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앞서 우리금융 사외 이사들은 지난 4일 간담회를 열고 임추위 일정을 논의했다. 이날 금융당국의 라임펀드 징계와 관련한 행정소송 여부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9월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로부터 문책 경고를 받았다. 문책 경고는 3년간 금융권 신규 취업이 제한된다. 이에 손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려면 중징계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과 함께 본안 소송을 법원에 제기해야 한다.

반면 금융당국은 손 회장의 연임 자제를 잇달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0일 손 회장의 중징계와 관련해 “금융위가 수차례 논의해서 결론을 내린 사안”이라고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며 손 회장의 퇴진을 압박했다. 이 원장은 지난달 21일에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용퇴에 대해 “개인적으로 존경스럽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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