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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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박병규 기자] “어렸을 때부터 예쁘게 생겼단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깔끔하게 올린 머리에 산에 사는 남자답지 않게 고운 피부결이 돋보이는 그는 자칭 ‘최강 동안’ 신동만(63) 씨다. 손끝이 찌릿해 올 정도로 차가운 계곡 세수, 쫀득한 토종꿀 팩, 벌침 보톡스(?)가 주름을 없앤다며 너스레를 떠는 자연인. 하지만 실상은 자연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하고 싶은 대로 살다 보니 늙을 새가 없었단다. 세월을 거스르며 살고 있다는 산골 미남의 자연 예찬 속으로 들어가 보자.

“부모님은 늘 저를 믿고 응원해 주셨어요”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티가 여실히 드러나는 자연인. 4남매 중 공부를 잘했던 형들과 달리 노는 것만 좋아했다고. 그럼에도 부모님에게 꼭 붙어 애교를 부렸기에 늘 사랑을 독차지했고, 자유분방하게 자랐단다. 어릴 적엔 ‘수사반장’이라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엉뚱하게도 형사가 아닌 술집 사장에 마음을 사로잡혔다는데. 범인을 잡느라 지친 형사들보다 깔끔하게 올린 머리에 멋진 정장을 입는 술집 사장들이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가 없었다고. 

그러다 스무 살 무렵 결국 부모님께 편지 한 장만 남겨두고 무작정 상경을 했단다. 술집 사장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역시 어디서나 사랑받을 팔자였던가. 처음 일을 시작한 가게에서 싹싹하고 일머리가 좋았던 덕에 사장의 도움으로 일찍이 자신만의 가게인 포장마차를 열 수 있었던 자연인. 멍게조차 잡기 어려울 정도로 서툴고, 만취한 손님들 때문에 경찰서에 가는 일이 부지기수였지만 장사 체질이었던지 그저 단골손님이 느는 것만으로도 신이 났단다. 

그 이후 점점 자리를 잡아 민속주점, 호프집 등으로 사업장을 확장하며 엉뚱했던(?) 그의 꿈은 현실이 되었다. 그렇게 모든 것이 탄탄대로였다고 믿었던 시절, 정작 그의 몸이 망가지고 있었다.

수십 년을 낮보다 밤에 일을 했고, 잦은 음주로 몸의 면역력이 거의 무너져 있었던 것.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대상포진이 반복되었고 결국엔 실명 위기까지 가게 됐다는데... 하는 수 없이 모든 사업은 접은 채 고향에서 지낸 몇 달. ‘그저 마음 편히 지내자’ 싶은 고향 산에서 점점 차도가 있는 걸 알게 됐고, ‘자연만이 정답이구나’ 생각했던 그는 낮에는 바위 위에서 잠을 자고 산을 타거나 비박을 하며 더 깊은 산 속을 꿈꾸게 되었다고. 그렇게 그의 새로운 꿈이 실현된 곳이 바로 이 산이다.

“아플 때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힘을 냈는데 내가 주인공이 됐잖아요.”

프로그램의 오랜 팬이라며 반가움을 드러내는 자연인! 몸이 아팠던 시절에 즐겨봤던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그램을 보며 배운 것들로 자신만의 자연을 꾸몄다. 물고기부터 새와 벌까지 동물들과도 교감하고, 직접 꿀을 먹여 키운 토종 벌꿀과 벌침을 이용한 피부 관리 비결까지 게을리하지 않는다. 서툴지만 드럼을 치고 냇가 소리를 배경 삼아 붓글씨도 쓰며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고 느낀다는데. 

그게 다가 아니다. 봄이 오기 전 마지막 겨울을 즐기자! 산속에서 개업한 산골 포장마차에서 나눠 먹는 겨울 간식들까지. “그 시절 겨울이 생각나요” 아팠던 시절이 무색할 정도로 그의 무기인 미모와 함께 건강을 되찾았다는 오늘의 자연인 신동만 씨. 그가 궁금하다면 7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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