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이틀 연속 소집은 여야합의로만 가능, 尹이 수용 거부하면 이상민은 계속 간다”
“권성동 10.29참사 유가족협의회 출범에 ‘횡령’가능성 언급은 패륜적 발언, 사과하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모습[출처=TBS]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모습[출처=TBS]

[폴리뉴스 정찬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 장관 탄핵에 나설지 여부에 대해 국회 절차상 “하고 싶어도 못 한다”면서 그 사정을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장관 탄핵소추 진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니다, 향후 어떻게 흘러갈지는 지켜봐야 되지만 해임건의안과 탄핵소추 중에 해임건의안이 선택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해임안 수용을 거부하더라도 추가적으로 탄핵소추 추진은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로야 탄핵할 수도 있다고 말하겠지만, 제가 옛날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할 때도 본회의 날짜가 이틀 연속 잡혀 있지 않으면 해임건의안이든 탄핵소추안이든 처리를 못한다”며 “정기국회 본회의 때만 이틀 연속 소집을 여야 합의로 한다. 본회의 소집일은 다수당 원내대표라고 해서 마음대로 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다. 날짜가 안 정해져서. 예를 들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앞으로 임시국회 소집되면 이틀 연속 본회의를 잡아주겠나? 그러면 탄핵소추가 될 텐데. 그래서 안 잡아주면 못 잡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이 장관의 거취에 대해 “계속 간다”고 얘기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자기랑 친한 사람은 절대 신변의 위협이 가하지 않게 막겠다고 하는 보스의 기질, 무슨 조직의 대장 같은 태도가 느껴진다”며 “국민들의 상처를 생각해서 주무장관의 책임을 물어야겠다는 판단보다 내 오른팔, 왼팔은 지킨다는 것이 더 강한 그런 태도”라고 말했다.

다만 우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이상민 장관을 지키려고 하다가 국민들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말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민심을 거스르는 결정이 될 것임을 경고했다.

또 우 의원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출범에 맞춰 유가족협의회가 시민단체하고 결합해서 정부의 돈을 횡령할 수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 “정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패륜적 발언”이라며 “이것 사과하셔야 되고, 정말 대단히 잘못된 발언”이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아니 이분들이 언제 돈 달라고 그랬나? 우리가 국조 특위 야3당 의원들이 유가족들을 면담했을 때 이분들이 제일 분노한 게 ‘우리가 언제 돈 달라고 그랬냐?’는 것이었다”며 “왜 자꾸 돈 얘기를 해서 우리를 능멸하냐고 막 울부짖으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이 정권에게 피해가 올 거냐 말 거냐의 정략적 판단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꾸 이 슬픔에 잠긴 유가족을 매도해서라도 자신들에게 피해 오지 않겠다고 하는 정략적 발상”이라며 “이게 말이 되나? 어떻게 이럴 수 있나? 권성동 의원 다시 한 번 유가족과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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