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틔운 미니 / 사진=LG전자
LG전자 틔운 미니 / 사진=LG전자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반려 식물' 시장이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심리적 안정을 주는데다 인테리어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보니 1인가구뿐만 아니라 신혼부부들도 '반려 식물'을 키우는데 열심이다. 반려식물을 건강하게 기를 수 있는 각종 기기는 물론 반려식물 전용 호텔, 반려식물 조례도 등장했다.

대기업 가운데 LG전자가 식물생활가전 '틔운'과 '틔운 미니'를 앞세워 반려식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 틔운과 틔운 미니는 씨앗에서 싹을 틔우는 발아(發芽)부터 떡잎을 맺고 식물이 성장해가는 모든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식물생활가전이다. LG 씽큐(LG ThinQ) 앱의 안내에 따라 물과 영양제만 주면 누구나 쉽게 반려식물을 키울 수 있다.

'틔운'은 한 번에 6가지 식물을 키울 수 있으며 총 22종의 씨앗키트를 갖추고 있다. 작고 가벼워 스마트 화분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틔운 미니'는 용감히종의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연암대학교와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식물 별 최적의 환경을 찾아 제품에 반영하고 틔운 씨앗키트를 다양화하는 산학공동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식물회관'은 정기적으로 토양·영양제·화분·식물을 교체해주는 구독 상품을 선보인다. 덕분에 식물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도 누구나 간편하게 식물을 키울 수 있다. 흙, 화분, 식물 등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신청한 후 문 앞에 내놓으면 수거해 사용자 인근 농원을 연결해 화분을 관리하고 고객에게 배송해준다. 물류 및 농원 인프라, ICT 솔루션을 결합한 것으로 앱 하나에서 식물재배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해준다.

스타트업 그루우는 ‘AI 식물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식물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AI)이 원격으로 식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식물의 사진을 찍어 올리면 진단과 처방까지 받을 수 있다.

벤처업체 마초의사춘기는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반려식물을 맡기는 ‘호텔’ 서비스도 운영한다.

지자체들도 반려식물 지원에 뛰어들었다.

서울시는 4∼6월 공동주택 12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반려식물병원'을 운영한다. 전문가들이 아파트, 빌라 등을 찾아가 입주민에게 반려식물 병충해 진단을 해주고 관리 방법, 분갈이 등 재배에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사업이다.

경주시는 반려식물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11월까지 반려식물 치료센터 10곳을 운영한다.

경주시는 지난해 9월 화훼재배 전문가와 관내 화원들을 대상으로 반려식물 치료센터를 모집해 반려식물 돌봄·치료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3개월 만에 총 1000회 운영실적으로 사업이 조기 종료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이번에 운영되는 치료센터는 식물관리 관련 자격을 갖춘 업체로 구성해 다양한 식물관리에 대한 상담이 가능하다. 사전 예약 후 방문하면 1인당 1개의 화분 분갈이 서비스와 병충해 예방 등 화초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컨설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반려식물을 위한 조례안도 제정된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는 최근 '경기도 반려식물 활성화 및 산업 지원 조례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조례안은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데다 코로나19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천연 공기청정기의 역할을 하는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대된 데 따라 추진됐다.

반려식물을 정의하고, 반려식물의 재배 활성화 및 반려식물산업 발전을 위한 기본계획·시행계획의 수립, 지원사업 등을 명시하고 있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방성환 의원은 "오늘날 식물을 통해 공기정화와 인테리어는 물론 심리적 안정감까지 느낄 수 있기에 반려식물에 대해 국민적 관심과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 전국 최초로 반려식물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 반려식물과 보다 친밀한 경기도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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