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직역간 합의 안된 만큼 설득‧중재 이어갈 것”
정책위 수석부의장 이만희, 부의장 이태규‧송석준‧최승재 임명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갈등이 장기화될수록 모든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우리 정치권이 갈등을 조장할 게 아니라 조정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 강행 처리를 예고한 간호법 제정안을 두고 집중 논의했다.

간호법 제정안은 간호사 등의 면허와 자격, 업무 범위와 처우 개선에 관한 내용으로 현행 의료법에 포함된 간호사 관련 규정을 별도의 법률로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민주당은 해당 법안을 지난 13일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할 방침이었으나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를 요구하면서 보류됐다. 당정은 지난 11일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대한간호협회는 원안보다 후퇴했다며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석해 간호법 관련한 세부 사항과 보건의료계 협의 내용 등을 보고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간호법 제정안을 둘러싸고 직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보건의료단체가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어제 간호사 단체는 강력투쟁 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이 장기화될수록 모든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우리 정치권이 갈등을 조장할 게 아니라 조정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우리당은 지난 11일 중재안을 제안한 바 있다. 아직 직역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앞으로도 설득과 중재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 당은 물론 정부도 각 직역 단체를 만나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앞으로 원내에서는 쟁점법안 중심으로 매주 1회 반나절 워크숍을 실시할 것이다.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해 토론하거나 민생 현장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곡법이나 간호법처럼 의견 차이가 큰 쟁점 법안과 관련해선 오늘과 같은 토론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총선을 불과 1년 앞두고 정책 현안마다 갈등이 야기된다면, 국민들은 정부 여당에 대해 큰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민감한 이슈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정책 현안에 공부가 돼있어야 한다. 또한 민생 현장 가까이에서 민심을 경청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논의에 필요한 아젠다나 정책 아이디어 발굴에 함께해달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질문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며 “사회적 파급 효과가 엄청 크고 국민의 불편이 현장에서 예상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합의하고 조정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정책위 수석부의장에 이만희, 부의장에 이태규‧송석준‧최승재 임명

또한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당 정책위원회 인선안이 의결됐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에 재선의 이만희 의원이 임명됐다. 정책위 부의장에는 재선의 이태규 송석준 의원과 초선 최승재 의원이 선임됐다.

경찰대를 나와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낸 이 수석부의장은 경북 영천·청도가 지역구로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간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지냈다.

정책위 부의장으로 임명된 이 의원(비례대표)은 현재 국회 교육위 간사를 맡고 있으며 '전략통'으로 꼽힌다. 송 의원(경기 이천)은 국토교통부 출신 '정책통'으로 전임 지도부에서도 정책위 부의장을 맡아오다 유임됐다. 비례대표인 최 의원은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출신으로, 현재 국민의힘 소상공인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어 국회 상임위를 3개씩 묶은 당 정책위 산하 정책조정위원회(정조위)를 재정비하고, 상임위 간사를 맡고 있는 초·재선 의원들을 정조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제1정조위(정무·기재·예결) 위원장은 추후 임명하기로 했고, 제2정조위(농해수·산중·국토) 위원장은 한무경 의원, 제3정조위(운영·법사·행안) 위원장은 이만희 의원, 제4정조위(외통·국방·정보) 위원장은 신원식 의원이 각각 맡는다. 제5정조위(복지·환노·여가) 위원장은 강기윤 의원, 제6정조위(교육·과방·문체) 위원장은 이태규 의원이다.

국민의힘은 청년 세대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정책위 청년 부의장, 정조위 청년 부위원장들을 공개 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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