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신임 국힘 원내대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만나 협치 강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박홍근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박홍근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주영민 기자] 4월 임시국회 기간 동안 각종 쟁점 법안에 대한 첨예한 대립이 예고된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가 한 목소리로 협치를 강조하고 나섰다.

간호법 제정안과 방송법 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을 중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윤재옥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취임 인사차 만난 자리에서 “21대 국회가 1년 밖에 남지 않았다”며 “남은 1년이라도 국민들께 정말 신뢰받는 모습을 함께 보여드려야 할 막다른 골목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조금도 양보하지 않고 그 길로만 간다면 결국 우리 국회는 국민들에게 외면받고 자칫 공멸의 길로 갈 수 있다는 절박함이 있다”고 협치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박 원내대표도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민생을 우선시하는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화답했다.

박 원내대표 임기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았고, 4월 임시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편 합의를 비롯해 의논해야 할 쟁점현안이 적지 않은 상황.

구체적인 방안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두 원내대표는 거대 양당의 대립으로 정치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며 소통과 타협을 도모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앞서 지난 8일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윤 원내대표는 여야 협치를 위한 소통에 힘쓰겠가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거야(거대 야당과의) 관계는 지금 사실상 협상 테이블에 함께하는 것 자체가 잘 안되는 상황인듯 하다”면서도 “제가 빠른 시간 안에 민주당 지도부와 만나서 필요한 일들을 논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상견례 전 진행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윤 원내대표는 “정치 관련 기사마다 국회 해산하란 댓글 달리고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 높아지는 현실을 여야 모두 심각히 받아들이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장 박 원내대표를 예방해 대화 협상 채널 복원과 협치의 길 찾자고 제안할 생각”이라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야당도 함께 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박 원내대표를 만나기 전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협치를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가 “21대 국회가 1년 밖에 안 남았는데 여야가 생산적인 협치하는 그런 남은 1년을 보내야하지 않겠느냐”고 하자, 김 의장은 “국회가 선거법 개정을 통해 대립과 갈등의 정치를 완화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 협치의 제도화 좀 만들어보자”고 답했다.

한편,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안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비롯해 간호법 제정안과 방송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등을 놓고 강하게 대치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