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전날 간호조무사‧의사단체 농성장 방문
“野, 보건의료계 갈라놓고 사회적 혼란 일으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이 간호법 제정안을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 “민주당의 입법 폭주로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어제 간호조무사와 의사 단체 등 13개 보건의료 단체 대표들이 단식하고 농성하고 있는 현장을 찾아 그분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들었다”며 “절박한 각오로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부끄럽고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단식 농성 중인 의료직역 단체들이 한목소리로 ‘민주당이 관련단체 의견은 듣지도 않는다’고 하소연하셨다”며 “의료서비스는 직역 간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민주당이 의사와 간호사를 갈라놓고 힘없는 소수직역 의견은 아예 무시했다면서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셨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했다가 내년도 총선도 민주당이 이길 거니 반대하지 말라고 종용했다고 전했다”며 “현재 간호사를 제외한 13개 보건의료단체가 참여한 의료연대가 부분파업에 이어 총파업까지 예고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의료대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보건의료계를 갈라놓고 입법폭주를 한 결과 국민들의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처럼 엄청난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일으킨 데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의료서비스 발전과 국민 건강을 생각한다면 특정 단체와 손을 잡고 정부를 압박할 게 아니라 반대하는 직역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어서 합리적 대안 만드는 데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이해당사자들을 설득해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 민주사회에서 공당의 당연한 책무인 만큼 민주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인 1일 국회 정문 앞에서 일주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을 만나 중재에 나섰다. 이어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회관 앞 농성장을 찾아 나흘째 단식하고 있는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면담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직역 간 갈등이 있는 상황이라서 여론을 더 들어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해보겠다”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건의와 관련해 “갈등이 심각하기 때문에 정부가 방치할 수 없고 그런 차원에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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