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의원, 강민정·권인숙·김경만·김의겸·양이원영·이동주 의원 6명 ‘제명’
지역구 이용빈·이형석 의원 2명도 위성정당에 합류 예정
더민주연합 현역 의원 10명…국민의미래 8명보다 많아
투표용지 ‘3번’ 확보 가능성 높아져
더민주연합 비례대표 30명 순번 발표…용혜인 의원은 6번으로 ‘안정권’

지난 1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회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김부겸 전 총리-이해찬 상임고문의 공동 선대위를 꾸렸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지난 1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회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김부겸 전 총리-이해찬 상임고문의 공동 선대위를 꾸렸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의원 6명과 지역구 의원 2명 등 총 8명을 민주당에서 제명하고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보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연합 소속 의원은 기존 의원 2명(윤영덕, 용혜인)을 포함해 10명으로 4·10 총선 비례정당 투표용지에서 가장 윗 순번을 차지할 예정이다. 

한편, 더불어민주연합은 17일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30명에 대한 최종 순번을 발표했다.

강민정·권인숙·김경만·김의겸·양이원영·이동주 등 비례 6명 제명...더민주연합 입당

지역구 경선 탈락 이용빈·이형석 의원...민주당 탈당 더민주연합 입당 예정

더불어민주당이 김의겸·강민정 의원 등 6명의 비례대표 의원들과 현역 이용빈(광주 광산구갑)·이형석(광주 북구을) 의원을 연합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보내기로 했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7일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강민정·권인숙·김경만·김의겸·양이원영·이동주 의원 등 6명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17일 오후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역 이용빈(광주 광산구갑)·이형석(광주 북구을) 등 경선에서 탈락한 두 의원이 조민간 민주당을 탈당 한 후 더불어민주연합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에서 8명의 의원이 합류하면 더불어민주연합 현역 의원은 기존 윤영덕·용혜인 의원까지 포함해 10명이 된다. 이는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파견된 8명(김예지·김근태·김은희·노용호·우신구·이종성·정경희·지성호 의원)보다 많은 숫자로, 더불어민주연합은 투표용지에서 제일 첫 번째 칸(기호 3번)을 확보하게 된다. 

이들은 모두 불출마 또는 낙천한 비례대표 의원들로 조만간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할 예정이다. 위성정당에 대한 '의원 꿔주기'는 의석수 순으로 결정되는 총선 기호에서 앞 번호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각 정당의 후보 기호는 오는 22일 후보자 등록 마감 후 결정된다.

앞서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로 선출된 의원이 소속 정당에서 탈당하면, 자동적으로 의원직을 상실한다. 따라서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려면 현 소속 정당의 제명 절차가 필요하다.

더민주연합 30명 비례 순서 발표, 서미화·위성락·백승아·용혜인 비례 당선 안정권 배정

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공동대표(왼쪽 두번째)가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면접 심사를 하고 있다. 2024.3.14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공동대표(왼쪽 두번째)가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면접 심사를 하고 있다. 2024.3.14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여성 비례 1번', 위성락 전 주 러시아 대사를 '남성 비례 1번'으로 각각 확정했다. 더불어민주연합 공동표이자 민주당이 총선 인재로 영입한 백승아 전 교사노조연맹사무처장은 비례 3번에 배정됐다.

더불어민주연합은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최종 순번을 발표했다.

윤영덕 공동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후보는 약자를 대변하고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한국의 미래를 밝힐 인재"라며 "비례대표 후보들은 대한민국 경제를 온기로 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시민사회 몫으로 추천받은 서 전 국가인권위원을 비례 1번에 배정했다. 서 전 위원은 앞서 종북 논란으로 낙마한 전지예·정영이 후보를 대신해 시민사회가 '국민후보'로 다시 추천한 인사다.

비례 2번에는 위 전 대사가 배정됐고, 백 공동대표는 3번에 이름을 올렸다.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비례 4번, 정혜경 전 진보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비례 5번에 이어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비례 6번을 받았다.

앞서 용 의원은 ‘비례대표 셀프 추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용 의원은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비례 5번을 받아 당선됐다.

이어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이 7번, 박홍배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8번, 강유정 영화평론가가 9번,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가 10번으로 뒤를 이었다.

전종덕 전 전라남도 의원은 11번에 배정됐고, 시민사회 국민후보로 선출된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12번을 받았다.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13번, 정을호 전 민주당 총무조정국장 14번,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 15번, 최혁진 전 청와대 비서관 16번, 이주희 변호사 17번, 김준환 전 국가정보원 차장 18번,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 19번, 김영훈 한국철도공사 기관사 20번 순으로 명부가 확정됐다.

이외에도 곽은미 민주당 국제국국장 21번, 조원희 경상북도당 농어민위원장 22번, 백혜숙 에코십일 대표이사 23번, 서승만 코미디언 24번, 전예현 전 내일신문 기자 25번, 서재헌 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장 26번, 허소영 전 한림대 교수 27번, 최영승 전 대한법무사협회장 28번, 강경운 민주당 여성국국장 29번, 송창욱 전 문재인정부 제도개혁비서관 30번이다.

윤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민주개혁진보세력이 보다 많은 세력에 결집하고 있기 때문에 40% 이상, 20석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연합정치 정신을 지키기 위해 국민후보 선정 과정에 참여했지만 최종 추천 순위에 오르지 못하고 차순위에 올랐던 이들의 의사를 확인해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진행해 이날 발표대로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연합 비례순번에는 애초 진보당 1순위로 추천했던 장진숙 진보당 공동대표는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진보당 측에서는 장 대표를 대신해 정혜경 전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다시 추천했다.

시민사회 추천 후보는 '반미논란'을 불러왔던 전지예, 정영이 후보 대신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 위원과 이주희 변호사가 배치됐고, '양심적 병역 거부'가 '병역기피'로 보고 부적격 판단을 받은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대신 김영훈 전 위원장이 배치됐다. 시민사회 추천 후보 4인은 서미화 전 위원, 김윤 교수, 이주희 변호사, 김영훈 전 위원장이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순번 30명 확정]

1.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2.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

3.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4.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5. 정혜경 전 진보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6.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7.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

8. 박홍배 전 한국노총 전국금융노조 위원장

9. 강유정 영화평론가

10.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

11. 전종덕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12.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13.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14. 정을호 민주연합 사무총장

15. 손솔 진보당 수석대변인

16. 최혁진 전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

17. 이주희 변호사

18. 김준환 전 국가정보원 차장

19.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

20.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21. 곽은미 전 민주당 국제국장

22. 조원희 전 민주당 경북도당 농어민위원장

23. 백혜숙 사회적기업 (주)에코십일 대표이사

24. 서승만 코미디언

25. 전예현 전 내일신문 기자

26. 서재현 전 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장

27. 허소영 전 한림대 사회복지대학원 겸임교수

28. 최영승 전 대한법무사협회장

29. 강경윤 전 민주당 여성국장

30. 송창욱 전 청와대 제도개혁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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