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검’ 질문에는 “자, 오늘 하루 잘 보내시고. 이미 많은 분들이 입장을 다 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 약식문답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대통령실 자료사진]
▲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 약식문답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대통령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시정연설 보이콧에 대해 “헌정사의 관행이 어제부로 무너졌다”며 민주당에게 정치적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 약식문답(도어스테핑) 전날의 상황이 분열의 정치를 상징하는 것으로 이러한 정국에 대한 해결방안을 묻는 질문에 “정치라는 것은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은 것 아니겠나”라며 앞으로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안타까운 것은 정치 상황이 어떻더라도 노태우 대통령 시절부터 지금까지 약 30 몇 년간 우리 헌정사에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져 온 것이 어제부로 무너졌기 때문에 아마 앞으로는 정치상황에 따라서 대통령 시정연설에 국회의원들이 불참하는 일들이 종종 생기지 않겠나 싶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것은 결국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회의 국민의 신뢰가 더 약해지는 것이 아니냐. 국회를 위해서도 과연 그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그래서 좋은 관행은 어떤 어려운 상황이 있더라도 지켜져야 하는 것”이라고 보이콧을 선택한 민주당을 비판했다.

국회 시정연설에서 야당과의 협치라는 말이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어제 시정연설에서 야당이라는 말은 안 썼지만 국회의 협력이 필요하고, 협조가 중요하다는 말을 계속 강조했다”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사건 특검을 제안한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자, 오늘 하루 잘 보내시고. 거기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분들이 입장을 다 냈다”는 말로 국민의힘의 입장으로 갈음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경제와 안보 상황은 녹록치 않아도 가을하늘은 드높고 맑다”면서 전날의 시정연설에 대해 “국민의 혈세를 어떻게 쓸 것인지를 국회와 국민께, 그리고 국내외 시장에 알리고, 건전재정 기조로 금융 안정을 꾀한다는 정부의 확고한 정책방향을 국내외 시장에 알림으로써 국제신인도를 확고하게 구축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의원님들께서 전부 참석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법정시한 내에 예산안 심사를 마쳐서 내년부터는 우리 취약계층의 지원과 국가발전과 번영에 필요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면 하는 그런 마음이 있다”고 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와 관련해서 한국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법대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한 질문에 “글쎄 미국 정부의 일반적인 입장하고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좀 더 지켜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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